썩 기분 좋은 꿈은 아니지만, 그래도 꿈자리에 나왔기에 옮겨본다.. 익숙한 버스 정류장이다. 나는 아직 어디 가는지 모르고 버스에 올라탄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경.. 문산이다.. 왜 내가 여기 왔지란 생각보다는 온 김에 내가 근무했던 곳을 가보자는 생각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위병소에는 아무것도 없이 바리케이드만 쳐져 있다. 리모델링 중이라나. 위병소 근무자랑 얘기하다가 갑자기 맘이 변했는지, 아니면 정문에서부터 막사까지 거리가 멀어서인지, 내 마음은 이제 밖으로 향한다. 나가는 길에 차가 하나 거칠게 들어온다. 바리케이트만 남아서 그 앞까지 거칠게 들어오는 차량. 중대장과, 저격반장이 있었다. 모두 의아한 얼굴로 보듯이 나도 내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의아하다. 다시 터덜터덜 돌아가는 길.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