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놓여있는 컴퓨터, 옆에는 노트와 펜, 그 것을 지켜보는 내가 있다. 나는 앉아있을 때 허리는 조금 굽혀 앉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이런 말을 하고 나면 잠시 허리를 피곤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구부정하게 앉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습관인가 보다. 컴퓨터를 칠 때는 눈을 잘 깜빡이긴 하지만, 눈은 주변을 계속 살핀다. 눈치를 보는 것처럼, 가만히 있는 물건들으 괜히 한 번씩 쳐다본다. 졸린 상태에서는 눈에 힘도 풀린다. 그런데 졸린 상태에서는 공부를 못하지만, 컴퓨터는 오래하는 것이 신기하다. 멍 때리면서 휴대폰을 하거나, 읽기 편한 책을 읽으면 곧잘 잠드는데, 손을 자꾸 움직일 수 있어서 그런지 컴퓨터는 피곤한 상태에서 가장 오랫동안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활동인 것 같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