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나서서 외출을 한다.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이붐벼 역 바깥까지 줄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바지도 안 입고 나왔던 것이다.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발길을 돌렸는데, 기숙사로 들어가는 것도 줄을 기다려야 한다니.. 순간 나는 상의가 기니까. 하체실종인 것처럼 생각하고 묵묵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기숙사 계단을 올라가는데 나는 바지를 안 입은게 아니라 바지를 반쯤 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하의실종인척하는 것이 실패했다는 부끄러움과 함께 나는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다. 2부 기숙사 방에서 룸메가 말을 거는데, 군대동기 승환이와 생김새가 같다. 그런데 방 구조는 지금의 기숙사 방과는 조금 다른 복도형 원룸 아파트 처럼 출입문 옆에 창문이 달려있는 식이다.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