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한 시 였다. 그렇게 늦게 잔 것이 아닌데, 시간이 이렇게 살아져있는 것은 또 오랜만이다. 피로가 쌓였다 풀리는 날이었나 보다. 매운 맛을 자주 먹으니 먹을 수 있는 한계치도 늘었다. 매운 맛의 통각은 뜨거운 것을 느끼는 통각과 같은 경로인데, 우리 몸에서는 이런 매운 맛을 먹으면 고통으로 인식해 완화하기 위해서 엔돌핀을 분비한다고 한다. 점점 이 엔돌핀의 분비에둔감해지기도 하고, 이 매운 맛을 느끼는 통각이 둔해져서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고, 강한 자극에 만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점점 매운 맛에 둔해지고, 더 매운 맛까지도 도전을 해간다는 것이 무섭다. 며칠 전에는 엉덩이도 따끔거려서 고생했는데, 결국 지금은 또 나아서 새로운 매운 맛을 찾아 다니고 있는 시점이다. 왜 많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