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0 11 28 뚫린 입이니 잘 이용하자.

그저 그 하루 2020. 11. 2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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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보니 한 시 였다. 그렇게 늦게 잔 것이 아닌데, 시간이 이렇게 살아져있는 것은 또 오랜만이다.

피로가 쌓였다 풀리는 날이었나 보다.

 

매운 맛을 자주 먹으니 먹을 수 있는 한계치도 늘었다. 매운 맛의 통각은 뜨거운 것을 느끼는 통각과 같은 경로인데, 우리 몸에서는 이런 매운 맛을 먹으면 고통으로 인식해 완화하기 위해서 엔돌핀을 분비한다고 한다. 점점 이 엔돌핀의 분비에둔감해지기도 하고, 이 매운 맛을 느끼는 통각이 둔해져서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고, 강한 자극에 만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점점 매운 맛에 둔해지고, 더 매운 맛까지도 도전을 해간다는 것이 무섭다.

며칠 전에는 엉덩이도 따끔거려서 고생했는데, 결국 지금은 또 나아서 새로운 매운 맛을 찾아 다니고 있는 시점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매운 맛에 한 번 빠지면 못 빠져나오는지 알겠다.

 

말은 많이 해야 느는 것 같다. 대신 천천히 많이 해야한다. 쏟아낸다고 해서 뚫린 입에서 나온다 해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 한다.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줄 알아야 말을 잘 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말을 하려는 생각도 좀 세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좋게 좋게 생각하는 흐름으로 생각하다 보니, 비판적 사고가 결여되는 때가 많다. 그냥 그런 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그런게 아닌 실제 왜 그런지 꼼꼼히 따져보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줄 의문을 찾는 것이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매우 춥다. 이젠 실내에 있어도 바깥의 한기가 느껴질 정도이다. 매 번 그 하루의 집중을 잘 하자.

 

역사 교양 기말과제로 볼 영화는 <노예12년>으로 정했다. 기대가 된다. 많은 역사 영화 목록 중에 그래도 최근 영화를 고르게 됐다. 아무래도.. 이해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역사교양 교수님이 추천해준 영화에는 1960~2010년대 영화가 있는데,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한들.. 너무 옛날이라면 나처럼 초보적인 지식의 보유자에게는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고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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