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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2

태풍이 오니 떠오르는 기억

제주도에 살아서 그런지 태풍과 관련된 기억들이 다수이다. 그 중 가장 강력히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개 적어보려 한다. 1. 매미 매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육상 당시의 날짜이다. 9월 12일 내 생일에 맞춰서 제주도에 온 매미는 내 의식 속에 첫 번째 태풍의 위력이다. 당시 나는 할아버지 집에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집 대문은 여닫이 반회전문이다. 바람이 너무 쎄니까 그냥 문이 계속 열리고, 닫히고가 반복했고, 전기는 끊긴지 오래다. 길가에는 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오르고, 내가 마당에 왜 나갔는지는 모르지만, 마당에 나갔다가 자동차가 바람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뒷걸음질치고 도망친 기억이 난다. 2. 나리 나리는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큰 태풍이었다. 오랫동안 태풍이 온다하면 겁이 났었으니까...

떠오른 생각 2020.08.26

2020 08 04 매미가 거미줄에 걸렸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 마당의 거미줄에 매미가 걸렸다 거미줄에 날파리가 붙는거는 봤어도 큰 곤충이 붙은거는 처음 봤다. 매미의 생명력은 거의 다 사라진 것 같다. 발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이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인지 사후경직인지.. 해가 져가고.. 거미의 활동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거미들은 모두 거미줄로 꽁꽁 싸매어 먹는줄 알았다. 하지만 거미는 그대로 식사에 돌입했다. 자세를 고쳐가며 매미는 요지부동이었다. 매미의 몸통은 거미보다 컸지만 거미의 힘은 매미보다 셌다. 오늘 아침 매미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가봤는데 매미는 분해되어 거미줄에서조차 버려져 땅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개미들의 먹이가 되어서..

diary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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