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0 08 04 매미가 거미줄에 걸렸다.

그저 그 하루 2020. 8. 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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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 마당의 거미줄에 매미가 걸렸다
거미줄에 날파리가 붙는거는 봤어도 큰 곤충이 붙은거는 처음 봤다.
매미의 생명력은 거의 다 사라진 것 같다. 발이 까딱까딱 움직이는 것이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인지 사후경직인지..
해가 져가고.. 거미의 활동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거미들은 모두 거미줄로 꽁꽁 싸매어 먹는줄 알았다. 하지만 거미는 그대로 식사에 돌입했다. 자세를 고쳐가며 매미는 요지부동이었다. 매미의 몸통은 거미보다 컸지만 거미의 힘은 매미보다 셌다.

오늘 아침 매미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가봤는데
매미는 분해되어 거미줄에서조차 버려져 땅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개미들의 먹이가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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