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이해서 등산을 하기로 했다. 산의 기운을 받아 좋은 1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일이라고 유별난 날도 아니고, 그냥 아침에 부모님에게 전화드리고 산을 타기로 했다. 같이 가기로 한 동생도 잘 나왔다. 월욜에 학원 들어간다길래 운동시킬겸 데려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억세게 왔으면 안 올라갔을 텐데 그냥 올라간다. 신발은 헬스장에 놓고와서 그냥 스니커즈 신고 올라가는 중, 그 동생도 역시나 플랫슈즈... ㅋㅋㅋ 지나가는 등산객들 모두 한 마디씩 걱정을 던지고 간다. 산에서는 비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데, 한 방울 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농축돼서 탈모 걱정하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가는 길 옆에 계곡이 있어서 참 좋은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상에 가까울 수록 가파른 바위가 등장한다. 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