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중 가장 추운 날씨에 어쩌다 면회를 갔다 오게 되었다. 전역 후 처음으로 부대에 갔다 왔다. 예비군 빼고. 세상에 부대라니.. 괜히 더 추운 것 같다. 인천에 있는 17사단에 다녀왔는데 그래도 위치상으로 그나마 나은 곳이라서 걱정을 덜했다. 부대 안에 BHC도 있고 삼겹살 집도 있고 카페도 있어서 병사들이 이용할 수 있었다. 전방에 있는 많은 부대들도 이렇게 상황이 좋아진다면 좋겠다. 외숙모와 사촌동생들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서 가족들이 그리워졌다. 나는 집은 제주였고 부대는 파주여서 아무래도 오라하지 못했다. 그리고 철없는 나는 지금도 철이 없지만 휴가를 써도 집으로 가지 않고 서울에서 놀고 여행 다니고 그랬으니..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구나 싶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