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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2

벌레에 쏘였다. 2020 08 25

아직도 그 벌레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검정색의 풍뎅이 정도의 크기만 식별시켜주고 날아가버린 그 벌레. 나는 단순히 파리가 앉았거나 거미줄이 붙었구나라는 생각에 팔꿈치 쪽을 털려고 손을 뻗었다. 그런데 쏘인 자국인데 물렸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따끔하였다. "아 따가워!" 라는 생각만 들고 그냥 얼얼했는데, 마치 계속 쏘고 있는 것처럼 욱신욱신 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주변에 독사에 물려죽은 사람 얘기, 떼비에 물려 죽은 얘기가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나도 독이 내 몸에 퍼진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졌다. 하지만 엄청 부어오르지 않는 것에 안심이 됐지만 통증이 계속되기에 약국으로 갔다. 약국에서도 줄 수 있는게 소독약이랑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뿐이래서 진료를 받고 알러지약을 받기로 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diary 2020.08.26

나는 해충입니다.

운동을 하다가 지나가던 나방 애벌레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이 나방을 만졌다가 심한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다. 나 말고도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은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의 시작은 이 애벌레가 아니었다. 이 애벌레를 보았을 때는 '해충이지만, 얼마나 해롭겠냐. 죽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몇 걸음 뒤 지렁이를 보니 '지렁이는 왜 여기 있을까?' 나는 죽이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물론 말도 안되는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애벌레 중에도 개성이 있기에, 세상을 밝은 마음으로 사는 애벌레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시작으로 이 짧은 글을 쓴다. 나는 송송이(친구가 이렇게 생긴 종류의 벌레를 칭하는 별명) 나는 나방이 되고 싶다. 그런데 내가 나방이 ..

떠오른 생각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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