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0 09 09 세 명

그저 그 하루 2020. 9.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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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근로를 갔다가 오랜만에 학교 사람들이 있어서 밥을 같이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내가 입을 열만한 때가 없었다. 모두 의미없는 말들을 뱉어내고 웃어낸다고 느껴졌다. 나는 이런 분위기가 왜 싫을까..

그냥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는게 싫은건지, 아니면 어제 만난 사람들의 코드가 유난히 나랑 안 맞았던건지 모르겠다. 나도 분명 별 생산성 없는 얘기를 하면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게 불만이다.

 

그래도 나름의 결론을 냈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은거는 안 좋은거니까, 앞으로 3인 초과하는 곳에서는 단념을 해야할 것 같다. 3인 이상의 모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모두가 들을만한 얘기, 모두의 호기심을 끌 얘기를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2~3인의 자리에서는 꼭 통용적인 주제가 아니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1학년 2학년 때는 분명 회식, 미팅도 좋아했었는데 왜 이렇게 바뀌었나 싶다. 그 때는 얘기를 못하더라도 뭔가 얘기하려고 쥐어짜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사회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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