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을 가려다가 배가 고파서 천호에 맛있는 식당이 많이 있어 보여서 천호에서 내려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처음 가려고 했던 곳은 "푸지미 곱창" 가격도 저렴하고 야채곱창, 순대곱창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보라고 해서 들렀는데 저녁 피크시간이기도 했고, 생각보다 엄청 매장이 좁아서 웨이팅을 했어야 했다. 웨이팅하기에는 너무 춥기도 하고, 시간도 여유가 있진 않았기에 다른 대안을 찾아 헤맸다.
천호역 근처를 지도로 보면 쭈꾸미 거리가 있는데 그 거리에 가면 쭈꾸미 집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 쭈꾸미 도사라는 집이 가장 유명하길래 한 번 가봤다. 체인점이라고 한다. 아마도 여기가 그 시작점 (본점)인 것 같다.
가게의 테이블은 2열 횡대로 8테이블 정도? 있는 것 같았고, 우리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았다.
문이 열릴 때 마다 바람이 들어와서 조금 불편했지만 그만큼 냄새가 안 벨 것이라는 메리트를 생각하며 그 곳에 앉았다.
시킨 메뉴는 대창 쭈꾸미(\14000), 삼겹 쭈꾸미는 맛이 상상이 돼서 대창을 시켰다.
그런데 쭈꾸미 요리는 가격이 왜이렇게 비싼 것일까 생각이 든다. 1인분에 14000원 하는 음식이 생각해보면 꽤 고급음식들이다. 14000원이면 에슐리 런치보다도 비싼 가격이고, 두명이서 28000원이면 피자를 먹을 수 있고, 치킨과 치즈볼을 먹고도 돈이 조금 남을 것이다.
그래도 사이드 메뉴는 계란 폭탄 찜을 시켰다. 비쥬얼이 너무 영롱하기에 안 시키면 뭔가 계속 궁금할 것 같은 맛이었다.
직원분이 오셔서 모래시계를 굴려가며 시간을 맞춰준다. 3분 정도 굽고, 뒤집어서 자르고 1분 30초 정도 뒤에 먹으라고 하는데 익기 시작하면서 대창과 쭈꾸미에서 나오는 육즙으로 판이 자글자글 끓기 시작한다.
치즈폭탄 계란찜 (\4000) 계란찜의 비쥬얼이 너무 좋아서 시켰다.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조금있는 것 같고, 체다치즈? 앙팡치즈 같은 주황색 치즈가 있다. 이렇게 부글부글 넘치는 모양으로 계란찜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텐데 치즈까지 들어가니 맛과 모양이 모두 만족스럽다.
사진의 오른쪽 밑에 보면 콘소스가 있는데 이 소스도 정말 맛있다. 쌈을 싸먹을 때 이 콘수프 같은 소스랑, 깻잎, 그리고 쭈꾸미를 같이 싸먹으면 정말 맛있고, 마요네즈를 주는데 마요네즈랑 대창을 먹어도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느끼한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쌈무를 곁들여 먹으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볶음밥까지 쓱싹 버무리고 싶었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있는 그런 조합이다. 삼겹살의 상태에 따라 삼쭈는 맛의 차이가 크니, 곱창이나 대창을 좋아하면 대창쭈꾸미를 먹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평소에 쌈을 잘 안 싸먹는 성격이라 하는 사람들도 쭈꾸미를 먹을 때는 꼭 쌈을 한 두번은 싸먹어 보기를 바란다. 어떤 조합으로 쌈을 싸느냐에 따라 맛이 상당히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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