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회기역에서 가기 살짝 힘들었지만 버스도 금방 오고 정류장에서도 가까웠다
서둘러 간다고 해서 갔지만 시간이 조금 딜레이 돼서 영업종료 한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남자 사장님이 1시간 안에 먹을 수 있겠냐고 약간은 쏘아붇혀서 처음에는 무서웠고, 서비스가 이게 맞나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양해를 구하고 착석을 하자 비오는데 오느라 고생했다고, 미안하다며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을 보고
단지 그 순간에만 날카로웠거나 우리가 날카로워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으리라 마음이 바뀌었다.
다른 테이블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양이 진짜 많다 가장 작은 소자를 세명이서 먹어도 배부르게 먹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양으로 3인분, 적게 먹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4명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면이 진짜 맛있다. 당면도 무한 리필이라고 해서 주문하려했는데 현장에서는 주문할 용기가 안났다. 용기있는 자들은 당면 무한리필이 되는지 확인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곱창은 직접 자르도록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더 크고 많이 들어간 것처럼 느껴진다. 맵찔이들도 먹을 수 있는 매운 맛이니 빨간 국물이라고 겁내지 않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술 먹을 때 진짜 여기가면 3병 뚝딱일 것 같은 그런 맛이다.
학교 근처에 있던 술국집과는 비슷하지만, 술국은 이것저것 많이 넣었는데 곱창은 곱창 원툴로 올인했기 때문에 확실히 깔끔하고 담백했다.
곱창 전골은 처음이었다. 야채곱창처럼 볶아먹는 것도 아니고 전골에 나온다니 처음에는 맛 상상이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이제야 알아서 후회된다 싶을정도로 맛있다. 국물도 고깃국물처럼 담백한 맛이 잘 나고, 얼큰한 맛도 곱창이랑 잘 어울려져서 질리지 않고 곱창이 들어가게 해준다.
어떤 사람의 후기에는 잡내가 난다했는데 오히려 야채곱창보다 잡내가 안 났다 거의 없는 수준 국물의 간이 모두 잡아주기 때문에 아마 웬만한 곱창요리들 중에서 전골이 잡내가 제일 적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 내가 먹었던 곱창요리들 중에서도 잡내가 제일 안났다.
볶음밥은 찍을 겨를도 없이 먹어치워버렸다. 너무 맛있다. 볶음밥을 넓게 펴서 살짝 눌러붙게끔 눌러주고 그 다음 불을 꺼서 먹으면 바삭바삭하고 촉촉한 모순적인 놈의 탄생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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