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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추천, 볼만한 전시회, 여의도 가볼만한 곳 추천 - 에릭 요한슨 사진전

그저 그 하루 2022. 6. 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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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전시회 하나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2019년도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에릭 요한슨이 다시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63빌딩 63아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하는데요

기간은 22.04.01 ~2022.10.30 입니다.

 

사전에 예약하고 간다면 더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적한 평일 오후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63아트는 63빌딩 건물 G층에서 아쿠아리움 쪽으로 가다보면 있습니다. 음 건물의 안 쪽이라고 해야하나

저는 길을 잘못들어 1층으로 올라갔는데 이렇게 되면 사옥으로 올라가는 것이라서 G층에서 꼭 찾으셔야 합니다!

 

입장권을 제시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렇게 투명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여의도 한강공원, 한강, 남산까지 다 보입니다. 속도도 매우 빨라서 귀가 먹먹해지는 기분이가 듭니다.

60층에서 본 여의도 건물들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전시회 뿐만 아니라 전시회 밖의 풍경을 보는데도 푹 빠져있었습니다.

저기 저 아이들을 보며.. 여의도에 집 한채씩 있는 아이들이구나.. 하면서 자본주의적 생각에 빠졌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이가 없네요

스웨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에릭 요한슨

(나도 괜히 농부의 아들이라서 동질감을 느낌)

농부가 직업인 부모님 중 일부는 좀 자유로운 가치관을 가졌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에릭 요한슨이 자신의 전시회에 초대한 글입니다.

누구세요..

이 글을 쓰며 검색해보니 요새미티 협곡의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미국 사진작가라고 합니다.

진정한 사진은 설명할 필요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지만

그 말만큼은 말로 해야하는 기묘함 ㅋㅋㅋ

에릭 요한슨의 전시가 좋은 점은 작가의 작업과정까지도 전시한다

이 유리판 안에는 작가가 쓰던 노트와 미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과정을 접하면서 직접적으로 공감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듯합니다.

작가의 사진은 포토샵의 후처리를 거쳐 착시현상 혹은 더 페이즈망이라는 현실과는 동 떨어진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방법을 주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한 번쯤은 상상해본 것들을

작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작품의 진입장벽이 낮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뭔가 묵은 상상력에 다시 바람을 넣어주는 느낌이었달까?

" 아 나도 이런 상상 한 번쯤은 했었는데"

작가의 말인데 이것이 초현실주의의 좋은 점을 잘 담은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시각으로 정해져 있는데 새로운 시선을 접하다 보면

나도 한 번쯤은 새롭게 다시 볼 수 있는 시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사진을 찍었다.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 사람의 얼굴이 하늘 속으로 사라져 물에 담군 모습처럼 보이는데

우리의 눈은 사람의 머리에 달려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이 느끼는 세상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성과 육체의 구분이랄까

그 상상의 반영이라 대리만족하고 이 사진을 찍음

이 사진을 찍은 이유: 강아지가 귀여움, 강아지를 풍선에 메달고 다니면 산책시킬 때 편하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언제든지 날아가버릴 것 같은 애완동물의 존재를 상기시켜주는 듯한 느낌 

풍선처럼 조마조마 해지는 듯한 기분을 준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 햇빛과 타이밍이 맞아서 사진과 전시회 밖의 풍경이 하나가 됨

인어가 햇빛을 맞으면 녹아내린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하였다.

사랑의 허망함에 대해서도 표현을 했을 수도 있다 생각하였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녹아내릴 각오를 해야한다? 뭐 이런 의미들을 부여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

사람은 나무를 벨 때 별 타격을 받지 않지만 이 사람은 이 나무를 베면 이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환경에 대해 이런 관점으로 접근 해야한다. 우리가 나무를 벴을 때 우리는 다른 나무로 떨어져 버틸 수 있지만

우리 미래세대 언젠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라는 것을 표현한 것 같아서 찍음

소품으로 쓰면 좋을 것 같은 달,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재질도 플라스틱 같아서 일단 찍어뒀다.

전시회 중간중간 포토존이 있는데 에릭 요한슨이 한국인 감성을 고려했을지 

아니면 주최측에서 고려해야한다고 했을지 궁금했다.

굿즈 샵

각종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굿즈들이 많다.

겨우 지조를 지켰다 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자 그림

이 사진은 제작과정이 재밌다. 모델이 물에 빠져 포즈를 취하고 주변 풍경을 포토샵으로 입힌 것인데

그래서 이렇게 자유로운 포즈가 나온 것이다.

누끼 따는 것이 거의 미친 사람 수준이었다.

 

요한슨은 꿈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하는데 꿈과 꿈의 느낌을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이 사진이자 그림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꿈에 빠질 때 어딘가로 빠진듯한 혹은 어딘가에 떠있는 듯한 느낌과

다른 세상으로 갈 것만 같고 편안하고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악몽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도 있었지만 악몽은 사실 자신의 기억속에서 가장 무서운 법

그냥 숙면이 떠오르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에릭 요한슨 전시회에 꼭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려운 미술, 예술 보다는 뭔가 나도 이런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 이 사람 정말 친근한 상상력이다

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뭔가 좋은 생각들이 마구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 날 있었던 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놀고 있었는데 노래를 틀던 아저씨가 정말 재밌는 상황을 만들었다.

오후 8시반이 되자 순찰대가 이제 노래 틀면 안되는 법이 생겼다 하니까 아저씨가 나름 논리적으로

저기 길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다 되는데 왜 안되냐고 해서 사람들이 살짝 호응해주니

흥분을 하더니 순찰대에게 욕을 했는데 순찰대 중에 나이 있으신 분이 같이 흥분을 해서 서로 욕하다가 주변 시민들 중에서는 순찰대를 호응해주는 사람이 더 많이 생겼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를 그만 냈더라면 그 아저씨의 편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기양양해진 모습은 마치 타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처에서 싸워서 자리를 피하여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데 경찰들도 등장하고

하나의 소우주를 보는 듯한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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