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종강을 맞이했다. 이번 종강이 나에게는 마지막 종강이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게 되는 마지막 학기였던 것이다.
대학원을 가기 전 제주도를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상태로 나는 휴가를 떠났다.
(대학원 인턴을 하고 있어서 괜시리 휴가라는 이름을 붙히지만 못 쉬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43.gif)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에 갔고 다음 날 바로 서귀포시에 있는 농장으로 갔다.
귀여운 병아리아 오리새끼
겁도 많고 어른들의 뒤에 숨으려고 재빠르게 눈치 보는 것이
사람과 다를게 없다.
이 여유로운 날 열심히 뛰어다니는 그들을 보며
나는 귀여움을 느꼈다.
(너무한건 왜 오리는 오리새끼일까)
미운오리 새끼 이래로 오리는 대한민국에서 친숙하지만 새끼 취급을 받는 몇 안 되는 동물인 것 같다.
돼지도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책이 있고 곰도 곰세마리에서 아기곰
어쩌다 그 미운오리새끼 라는 이름을 준걸까
그 이름이 스노우볼이 굴러 미운우리새끼까지 생긴걸까?
무한한 우주 한 곳에서는 미운아기오리 라는 이름의 책이 나오고
프로그램 이름도 미운우리아기 라는 프로그램이 나왔을까 상상을 해본다.
귤 나무가 악수를 청한다.
배경만 잘 편집하면 마블 영웅 그루트 같은 느낌이 나서 찍었다.
지나다닐 때 옷이 걸리지 않게 조심 해야 한다.
저녁에 친구를 만나서 닭칼국수 집에 갔는데 콩국수도 이썽서 콩국수를 시켰다.
깔끔하니 나쁘지 않다. 보리밥과 반찬이 무한리필..!!
그리고 치킨도 파는 술집이기도 하고..
그런데 맛있다고 하고.. 사람들도 많이 있는걸 보니 다재다능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특별자치도, 노형동 1043-3
휴일이 없나...?
일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월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화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수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목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금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토요일 | 오전 11:00~오후 10:00 |
이거 먹고 베라먹고 피방도 달렸으니 삼위일체로 하루를 보냈다 생각한다.
엄마가 좋아한다는 꽃이라서 이름을 검색했더니
하이베리쿰 망종화라고 한다.
제주도의 꽃이라고 하니 뭔가 신기하다.
다른데 서는 기후가 잘 맞지 않아서 못 자라는 것일까
실물이 훨씬 이쁘다
고모가 꾸미는 정원에 놀러갔다.
사람들이 많이와서 입장료도 받는다는데
엄청나게 꾸미고 있긴 하다.
매년 갈 때마다 확장되가는 것이
살아있는 정원 느낌이다.
수국이 메인인 것 같은데 이 사진에 나온 수국은 진짜 새발의 피다.
여기도 점점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는...
무섭다 수국사랑
사면이 수국이다. 수국이 얼굴크기만한데
둘러쌓이면 수국에 둘러 쌓인건지
솜뭉치에 둘러쌓인건지 구분이 안간다.
가끔 꽃송이를 보면 수국 한송이로 꽃다발을 만드는데
여기 수국은 유난히 큰거 같아서 가성비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꽃을 꺾고 싶진 않다..
수국이 아닌 꽃이어도 이쁜 꽃들이 많다.
식물원에서보다 뭔가 더 격렬하게 꽃에 둘러쌓여 있으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구박사 (google) 이미지 기준
좌측은 기생초 우측은 라일락 혹은 부들레야로 많이 불린다고 한답니다.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기생초는 기생이란 단어가 조선시대 기생일지
parasite의 기생일지 궁금하네요
--> 검색결과 조선시대 그 기생일 것 같다는..?
고모네 집에 오면 수국이 색도 다양하고 생김새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하다.
나도 이렇게 정원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매일 식물 키운다 키운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잘할지 궁금하다.
산방굴사 가기 전에 있는 절인데 여기도 산방굴사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저 멀리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이고
사계 바다가 앞에 다 보인다.
좌측 중간 하단에 있는 배는 하멜이 왔던 것을 기록하는
하멜 관련 전시장이다.
근처에 바이킹이 있어서 사람들이 타는데
나는 저 바이킹이 점검은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잘 들리니 멀쩡한 것 같다.
(놀이공원에서는 비명소리가 나야 정상운영일테니..)
이거 동영상 아닙니당 ㅎㅎ
돌고래가 보이는 바다에 돌고래 식사 때에 맞춰서 가면
이렇게 돌고래들이 인근해안에서 자주 보인다.
사람들이 돌고래가 보이니까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유람선 관광코스를 만들어서
관측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제발... 그냥 좀 뒀으면..
산방굴사를 올라가다 엄청 큰 집달팽이를 봤다
집이 달린 달팽이는 진짜 오랜만이고 이렇게 큰 것은 더욱 오랜만이다.
프랑스 사람들이 달팽이 요리를 먹는다하니
이 달팽이도 먹을 수 있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사촌누나가 식용 달팽이를 키우는 것을 봤었는데 치아가 보일정도로
매우 컸던 기억이 있다.
그에 반해 얘는 매우 작긴하지만
그래도 엄청 커서 놀랐다.
여기는 곶자왈이다.
제주도민 무료입장이라는 엄청난 행운을 갖고
(사실 산방굴사도 무료입장이었다.)
곶자왈을 둘러보았다.
넓고 넓은 곶자왈에서 관람이 허용된 구간만을 도는 것이지만
이렇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내가 갔던 시즌이 마가 끼는 시즌이었다
장마의 마로 안개를 마라고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는 한라산까지 보이고 바다까지 보이는
전망대가 이렇게 영화 미스트 마냥 시야거리가 좁다.
그래도 나는 곶자왈에 있는 순간들이 좋았다.
전망대 조차 사람의 손길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은 자연이 보이지 않는 것이 편안함을 주었다.
녹차라떼
완전 예전부터 쓰던 저수지 같은거라는데
수위를 어떻게 이렇게 잘맞췄는지
방송국 pd의 개인책상 위에 사진을 올려놔도 좋을 것 같다.
적절한 수위 조절.. ㅋㅋㅋㅋㅋ
아니면 요즘은 1인 방송이 대세니 크리에이터들에게..주는 사진이랄까..
말차케이크 이런 느낌도 든다.
내가 단순하다 생각이 드는게 말차케이크를 생각하며
이사진을 봐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해봤다
나무 이름으로 아이 이름을 짓는다면
그 아이는 그 아이이름으로 지어진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굳이 이름을 학명을 따서 만든다면?
간지날거 같다.. 그래서 우드나 부쉬 이런 물체를 이름으로 한 외국 이름들이 있는 것인가?
교과서적으로 생긴 버섯
이름 구글에 검색해보니
마귀광대버섯 ㄷㄷ
먹으면 멀쩡하게 나가지는 못할 것 같은 이름이다.
버섯같이 생긴 버섯은 조심해야하구나 싶다..
웅덩이
여기에 모기 엄청 살 것 같은데
미꾸라지를 풀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옛날에 할아버지 과수원 물탱크에 미꾸라지가 있었는데
누가 거기에 미꾸라지를 넣었을까 궁금하다.
옛날에는 어려서 쟤네가 저기서 태어났을거라 생각을 했는데
누가 넣어서 먹고 뭐 자라난 새끼라고 아빠가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지금도 살아있나 궁금하다
거기가 나름 먹이도 풍부하고 어항치고 크기 때문에
개체 수 유지가 될 것 같다
구억리 곶자왈 탐방로
생각보다 탐방로가 넓다
여기 근처에 살고 있다면 아침마다 가볍게 산책하는 일상을 보내고 싶다.
다 돌려면 한 2시간? 3시간? 정도가 걸릴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아르떼 뮤지엄을 갔다.
사람들이 많았다.
요즘 제주도 관광을 오면 여기 많이들 가는 것 같다.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단체로 온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한적한 곶자왈과는 다른 느낌..
왜 제주도에 왔지...? ㅋㅋㅋㅋ
인스턴트 박물관
그림들에 BGM을 깔아서 사람들이 다양한 그림들을 감상하게 해주었다.
나름 여러 작품을 한 군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장점인 것 같다
움짤처럼 조금씩 움직이기도 한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그림들이 시대별로 바뀌어서 은근히 여기서 볼게 많았다.
사람들이 쉽게 경험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을 보여주고 간접경험을 주는데
여기 까지는 매우 좋게 생각했다.
가격값을 한다고 생각했고 감상을 하고 있었다.
여기도 제주도 할인이 있다.
여기서부터 디스토피아가 시작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스크린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그냥 뭔가 벙커에 갇힌 채로
와 옛날 제주는 저랬었지 하면서
영상으로 그것도 진짜 영상이 아닌
그래픽으로 보는 듯 했다.
뭐 해외의 모습을 보여준거면
거부감이 덜 했을 것 같은데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실내에서 디스플레이로 본다는 것이
그냥 아이러니한 모습이었다.
아이가 빛내준 전시장
제목이 뭐였더라.. 기억이 안나는데
뭔가 웜홀이었던 것 같다.
거울을 이용해서
방의 공간감을 넓혔다.
매우 넓고 무한해 보이지만
그렇게 넓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차라리 나 인공적이에요
티를 내는 곳은 거부감이 덜했다.
가장 재밌었던 코스
사람들이 동물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넣으면
스크린에서 그 동물들이 스윽 하고 지나간다
그냥 아이들이 하기에 좋은 코스인데
자신의 그림이 걸어 움직인다는 재미 덕분에
어른들도 많이 했다.
물로 만든 고래
감흥 없었다.
camouflage 동물들
카멜레온 처럼 바뀌는 배경에 따라서 동물들의 무늬가 바뀐다.
음이온인지 뭔지 모를 비행기 특유의 향기를 맡으며 서울로 복귀
오랜만에 제주도에서 시간을 1주일 이상 보낸 것 같다.
제주도라는 곳이 정말 매력적인 곳인데
막상 제주도에 놀러온 사람들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에 간다는 그 기분을 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고 그것을 보존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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