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수님들의 기분
이제 종강이 빠른 과목들은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시험이나, 기말 대체 리포트만이 남는 시간이 됐다.
우리야 매 학기 다른 것을 배우고, 학년이 바뀐다는 것도 있고의 차이가 있는데 교수님들은 한 학기 끝날 때마다 무슨 생각이 들까, 계속 같은 것을(매 번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르치시는데 시간이 빠름은 모두가 공감이 되려나 싶다.
다음 학기에도 또 누군가가 올테고, 열심히 배우던 학생들이 한 학기마다 자신이 가르치던 과목을 이수하는 것에서 별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까. 나는 '고생하셨습니다' 이 한 마디가 정말 울컥할만큼 슬픈 거 같다. 별 생각이 없다가도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고개를 숙이는 손 윗사람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슬픈 감정이 차오른다. 이별의 슬픔인건가, 아니면 일종의 존경심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군대에서 대대장이 바뀌는 날이었다. 나는 대대장님을 모시는 1호차였어서 '아 바뀌시는 구나 참 좋은 분이었는데' 이정도의 생각이었는데 대대장님이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하면서 경례를 하는 모습에 뭔가 내 그 때 까지의 군생활이 머리에 스치면서 아 모두 이렇게 떠나는구나, 동기들도 떠날테고, 나도 여기를 떠날테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30분을 엉엉 울었던 적이 있었다. 얘들에게 놀림거리가 됐지만, 아직도 그 눈물이 기억이 난다. 공감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내가 사실은 그런 공감의 힘이 무서운 것을 알고 안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그 날 밤에 했었다.
2. 걱정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군인들의 불안할 마음이 걱정이 된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이런 류의 뉴스를 보면 걱정이 생기던 내 모습이 기억이 나서 그런 것 같다.
3.파마
수요일에 펌을 할 예정이다.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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