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I am forest. Forest Gump. 라는 말로 시작하는 검프의 인사
코미디라는 것만 알고, 다음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도서관에서 맘 편하게 보기로 선택한 영화이다.
원래는 블랙스완과 이 영화 중에 무엇을 볼지 고민했는데, 블랙스완은 공포의 느낌이 좀 있어서 차선책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포레스트 검프의 TMI로 영화는 시작한다. 왠지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을 잘 거는 검프. 그런데 너무 천진난만하게 말하는게 갸우뚱하게 만들만도 하지만, 옆자리의 사람들은 그냥 묵묵히 잘 들어준다.
자신의 유년 시절 부터 얘기를 풀어나가는 검프
나는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가 싶은 착각에 빠져서 영화 DVD 표지를 다시 확인했던 것 같다.
뉴스에 등장하는 포레스트 검프. 그리고 그 자료로 나오는 흑백 영상들이 그리고 대통령과의 사건들이 등장하니까 역사적 배경을 제시해주는 것이 근거가 있는 것인 줄 알았다.
(단지 그 시대의 대통령이 누군지 알려주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려주는 요소였던 것 같다.)
검프는 등이 굽어 걸음을 잘 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었는데, 동급생들이 괴롭히려고 쫓아오는 것을 달아나다가 등이 펴지고, 제대로 달릴 수 있게 되면서 보조장치를 부순다. 위기가 기회로 전환되는 장면이었다.
검프는 어렸을 때 부터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 때마다 소꿉친구이자 단짝인 제니는 그저 "달려 검프" 밖에 말 못하고 말리지는 못한다.
제니는 검프의 첫사랑이다. 처음 등교하러 가는 버스에 탔을 때, 아무도 옆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제니는 고운 마음씨로 옆자리를 내준다. 그 때부터 들은 매우 친하게 지냈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제니에게 검프는 아주 좋은 친구가 돼주었다.
어쨋든 검프는 달리기 실력이 뛰어나 미식축구 팀으로 대학에 가게 됐고, 그 때 검프가 다닌 대학교에서는 최초의 흑인학생이 백인학생과 같은 학교를 들어가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때이다.
검프는 단지 달리기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냈고, 제니와의 관계는 가끔 오해를 부르긴 했지만 유지는 되었다.
(검프는 제니가 불편해하는 상황이 오면 달려들어 구해준다.)
졸업을 한 검프는 군인이 된다. 검프는 시키는 대로 잘했기에 군대가 적성에 잘 맞았다. 군대에 가는 버스 안에서도 자신에게 옆자리를 내준 버바라는 친구를 만나 좋은 관계가 된다.
새우 박사인 버바는 검프 옆에서 계속 새우얘기를 하고, 나중에는 새우사업을 같이 하자고 한다.
둘은 같이 베트남 파병을 간다.
댄 중위는 모두가 전장에서 죽었다는 가문의 내력만을 빼면 나름 괜찮은 사람 같이 보였다.
검프는 버바와 의지하며 베트남에서 잘 보낸다.
베트남에 가기전에 제니를 만나러 갔는데 제니는 알몸의 상태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부터 뭔가 제니와 검프는 어울리지 않는 길을 간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검프는 계속 제니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검프가 좋아하니 영화를 보는 내내 잘 되기를 바라게 된다.. 나쁜 여자인 것은 알지만서도...
"위험하면 달려"라는 말을 하는 제니
베트콩의 매복기습으로 소대원 모두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검프는 바쁘게 뛰어다니며 여럿을 구하지만, 검프의 친구 버바는 너무 큰 부상을 입은 나머지 결국 숨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검프는 버바를 잊지 않고 같이 약속한 새우사업을 하기로 다짐하고, 새로운 길로 검프를 이끈다.
댄 중위는 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한다. 검프에게 자신을 왜 구했냐며 나무라지만 나중에는 검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은근히 흘리면서 수영을 하는 댄 중위... 역시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인가
(댄 중위는 나중에 검프에게 멍청이라고 하는 여자들에게 멍청이라고 하지 말라면서 검프를 존중(?) 혹은 검프의 장애에 동감을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새우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일등 항해사가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검프와의 인연을 계속하고, 애플 주식을 사는 선견지명으로 그들을 부로 이끈다.
새우 사업은 검프의 탁구실력이 불러일으킨 기적이다.
부상군인이었던 검프는 우연히 탁구를 접하게 됐고, 엄청난 집중력 덕분인지 꽤 큰 소질을 보이며 미국 대표팀이 되어서 중국에서 탁구를 치고 오는 의미있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이 때가 중국이 세계에 문을 연 시기인 것으로 생각이 든다. 중국은 아마 이 전까지는 폐쇄적인 국제정치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장에서 군인들을 구하고 받은 훈장을 갖고 수도를 돌아다니는 검프에게 다시 제니가 나타난다.
제니는 전재엥 반대하는 학생연합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는데, 연설을 하는 검프 앞에 나타난다.
그러나 제니는 또 검프의 옆을 떠나는데.. 검프가 너무 불쌍한 순간들이다.
계속 제니를 나쁜 사람으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제니의 운명은 그것이 아닌가보다. 나중에는 마약에 빠져사는 모습도 보인다.
제니가 결정적으로 미워졌을 때는, 나중에 돌아왔을 때이다.
검프는 새우사업이 잘되고, 주식도 잘 돼서, 돈 걱정이 없었는데, 제니는 그 고향의 집에 와서 신세를 지며 산다.
검프는 제니의 이런 이력보다도 순수한 그 내부를 사랑하는 것 같다. 청혼하는 검프
밤에 사랑만 나누고 다시 떠나는 제니.. 제니는 요양간호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또 제니를 잃은 검프는 상실감에 멍만 때리다가 달리기 시작한다.
계속 계속 달린다. 잠자는 때만 아니면, 뭔가 할 때만 아니면 계속 달리는 검프
3년이 넘는 시간을 달리면서 그의 추종자도 생기고 언론에서도 그를 주목했었지만 검프는 그냥 계속 달렸다.
(달리기는 어머니가 했던 말.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 시작이다."라는 말과 함께 멈추는 검프)
집으로 돌아온 검프에게 편지가 날아오고 그 편지는 제니가 보낸 것이었다.
그 제니를 만나려고 지금까지 와있던 것이었다. 신발도 지금보니까 제니가 선물했던 신발을 신고 와있었다.
검프의 얘기를 듣던 할머니가 검프의 목적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고 알려주고 검프는 또 바로 달려가버린다.
거기서 만난 리틀 포레스트.( 검프의 아들) 하지만.. 나는 진짜 검프의 아들이 맞을까 제니를 의심하게 될정도로 제니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다.
검프는 아들을 만나자마자 큰 충격을 받고나서 바로 다음에 든 생각이. 자신과 같은 멍청이인지 아닌지 였다.
항상 바보는 지능이 조금 낮은것일 뿐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검프가 걱정을 갖고 있던 것이 상당히 마음 아픈 장면이었다.
우리나라 국제시장이 왜 개봉초기부터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다 라는 얘기를 들었는지 알 것 같다. 한 사람의 시선으로 미국의 변화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이 들었다.
검프가 주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영향 덕분인지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장전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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