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약속이 있어서 평창동 칼국수를 갔다 왔다. 평창동에서 금방 갈 수 있는 집들이다.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었고, 각자 메뉴를 준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가격은 칼국수 9000, 국밥 10000, 만두 8개 8000원 포장 주문시 10개 8000원 이다. 한우 국밥 1만원이었다.
나는 가장 대표메뉴 격인 칼국수를 주문했다.
칼국수와 손만두 8개 한우국밥, 칼국수를 주문하여 식사를 진행했다.
이것이 칼국수,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것이 만두다. 만두가 8000원이라니 조금 비싸지 않나 생각은 했지만, 이 조합 (칼국수와 만두)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 조합을 함께 시도하게 됐다.
우리가 주문하는 동안에도 계속 새로운 손님들의 회전이 일어났고, 주문배달도 들어오니 장사가 꽤 잘되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상경했을 때, 먹었던 음식이 만두국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채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골라 들어갔는데 만두국집이었다. 제주도에서 지낼 때는 만두국이 그렇게 인기있는 음식인줄 몰랐는데 그 당시에 그 만두집에는 손님들이 매우 많이 들락날락 거렸다. 벌써 4년이 지났다.
칼국수의 맛: 그냥 칼국수 맛이다. 장점이라고 하면, 칼국수 면을 잘 관리하였는지 면발에서 부정적 식감이나 (밀가루 맛) 향이 나지 않는다. 반죽케어가 조금 잘못되면, 잡내가 베어버리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요리는 주방장님의 뛰어난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생각하는 칼국수 면에 비해서는 면의 두께는 얇은 편이다.
만두 맛: 평소에 만두를 잘 안먹지만, 그래도 이 날따라 배도 고팠고, 맛있어 보이는 왕만두여가지고 맛있게 먹었다.
고기의 육즙이 안에서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맛있는 만두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여기 만두도 역시나 그런 만두에 속해 있고, 만두만 배부르게 먹고 싶은 정도였다.
김치 맛: 역시 선입선출이 잘되어서 그런가 김치가 아주 싱싱하다. 가게가 잘 나갈수록 그 가게에는 신선한 재료들만이 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난다. 단순한 김치가 아니라 진짜 엄청 맛있는 시기의 김치였다.
한식메뉴를 파는 집에서는 김치의 맛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숟갈 먹을 때마다 김치를 먹게 되기 때문에 김치가 맛이 없으면 아무래도 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신김치도 맛있지만, 대게 이런 집에서는 갓 담근 김치가 좀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 깎두기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푹 익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한우국밥도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한우국밥은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양이 적어보였다.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싶다면 역시 칼국수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가격면에서도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이 분들은 과연 얼마나 많이 벌까? 이 분들이 만약에 기업 소속이 아니라 여기 식당의 소속이라면 수익분배를 어떻게 하실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모든 아주머니들이 서비스가 친절하셔서 이런 생각이 났다. 바빠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농담을 건네거나, 단골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만두를 먹으러 가보고 싶은 곳은 자하손만두라는 곳이다. 만두집인데 미쉘린 원스타를 받은 곳이다.
미쉘린 원스타가 맛의 보증수표는 아니지만, 과연 어떠한 매력으로 미쉘린을 달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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