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자취하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 주관적 자취생 꿀팁 (ing)

그저 그 하루 2021. 1. 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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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살다가 이제 자취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자취생활은 기숙생활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출입키가 필요 없다는 사소한 것에서 부터, 가스비, 수도세를 개인이 부담하는 경제적 문제까지

그 중에서 내가 일주일동안 빠른 속도로 체득한 자취생 꿀팁들에 대해서 남겨 보려한다.

 

1. 보일러는 껏다 켰다 하는 것이 가스를 더 많이 잡아 먹는다.

보온이 잘 되는 집은 아마도 껐다 켰따 하더라도 금방 설정온도에 맞춰서 방의 온도가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많은 자취방들이 웃풍이 돌고, 밖에서 바람이 잘 들어오는 얇은 구조이기 때문에, 껏다 켰다할 때 열 손실을 메꾸기 위한 가스비가 그냥 잔잔히 켜놓을 때 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자취방에는 '온돌' 기능이 있는데 이는 방의 기온이 아닌 방  밑의 온수의 온도로 난방을 하는 것이라 아무리 열손실이 나도 바닥이 따듯하면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가스 사용을 줄여준다.

 

2. 식사는 대용량으로 인터넷에서 구매하거나, 근처의 시장이 싸다.

나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식비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서 동네 할인마트에서 두부와 감자를 메뉴로 골랐다. 그것이 가장 싸게 먹힐 것이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인터넷에서 요즘은 묶음 판매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햇반과 반찬들을 구할 수 있고 도시락도 높은 질의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챙길 수 있으니 대량 구매를 알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푸짐하게 먹는 것이 비싼 것이 아니라 조금조금 여러 개 사는 것이 비싼 것 같다. (물론 한가지 음식을 물려하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밀키트도 대형마트 같은 데서는 가끔씩 세일을 크게 해주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3. 필요 이상의 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는 현재 원룸에 살고 있는데 처음 올 때 여기 어떻게 짐들을 다 넣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어찌어찌 다 정리했다.

필요 없는 물건들은 애초에 꺼내지 않고 박스에 담아서 구석에 넣어둔 것이 요령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 박스의 물건들은 버려도 쓸모 없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옷장에 있는 옷들도 자주 빨래하면 되지 굳이 여러 벌 입고 다닐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패션쇼 할거도 아니면서 왜 옷을 그렇게 사냐" "비즈니스 할 것도 아니면서 왜 최신형 휴대폰이 필요하냐" 부모님의 말이 다시금 떠오르는 때이다.

 

4. 물은 끓여먹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자취방이 5층에 위치해 있는데 올라오다보면 물을 배달시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다면 물을 끓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페트병도 아끼고, 짐도 줄이고, 돈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의 수고는 필요하지만, 커피포트가 있다면 아마 금방 물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5. 모서리에 조심하자

혼자 살 때 모서리에 찍히면 정말 아프다. 깜빡하고 열어 놓은 서랍장 모서리에 찍히기라도 하면 정말 억소리가 난다.

서럽지 않도록 모서리를 보호해주자.

 

6. 침대보다 바닥이 더 따듯하다.

이것은 다른 자취방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침대에 누으면 벽에는 외풍이 새어 들어오고 따듯한 온기가 잘 올라오지 않는다. (난방을 약하게 틀어서 그렇다. 난방을 빵빵히 트는 사람은 편하게 침대에서 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난방을 17도로 맞춰서 자서 그런지 침대위에서는 너무 춥다. 바닥은 후끈후끈해서 바닥에서 자는데 공간만 차지하는 침대가 없는 방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접이식 매트리스 (메모리폼)을 챙기고 다닐 수 있는 여건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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