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2.12.04 다시 시도해보는 일기, 결혼을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소흘했던 것들을 반성, 내일부터 조금 더 부지런하게, 외로움과 희망

그저 그 하루 2022. 12.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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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루들을 너무 같은 취급을 했다. 같은 하루가 없었음에도 일정이 같다는 이유로 낭비됐을 감정들이 아깝지만

다시 이렇게 일기를 통해서 주워담아 보기로 노력 중이다.

 

그동안 글을 다른 방식으로 써오긴 했지만, 일기는 일기만의 장점이 있지 않은가,

예전의 일기들보다 좀 더 좋은 문장들로 앞으로의 일기들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새로 지내는 자취방은 매우 춥다. 원래 원룸이 난방이 잘 안된다지만, 다락방이었으면 얼마나 추웠을까 생각하며 옷을 따듯하게 입으며 버틴다. 발이 시려워서 실내화를 샀는데 사길 잘한 것 같다. 바닥난방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내가 실내화를 시는게 훨씬 이득이다.

 

이번 일기에는 사진이 없지만 다음 일기부터는 사진들을 넣어서 조금은 볼만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러려면 더 부지런해져야겠지 아무튼 하루들을 조금씩 담아두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사촌형의 결혼식날이었다. 외가쪽에서 가장 친했던 사촌형의 결혼식이었다. 오늘 든 감정은 이전과는 달랐다. 예전에는 나도 얼른 저렇게 결혼을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면, 오늘은 나도 저렇게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점점 끼어들어오는 것 같다. 현실적인 것을 따지는 만남들만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도 들었다.

 

나의 희망사항들은 점점 정착과는 떨어져가는 것들의 선택인데,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럴 때 생각나는 영화가 "리스본행 야간열차" 이다. 외로움이 두려워 자신이 바라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동기부여가 될지도 모르는 그런 영화이다. 만약 외로움과 자신의 삶 중에서 고민이 된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수 있다. 이 영화는 단지 외로움을 감수하고 하고 싶은 것을 살아도 외롭지 않다라는 일종의 주장이 있다고 느껴졌는데, 안정적 사회 생활의 장점을 보여주는 영화 흠 어바웃타임?이나 모비딕 같은 정통로맨스와 본다면 적절한 가치판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슈퍼워크를 통해서 달리기를 하는데 너무추워서 달리기 나가기가 싫은 날씨이다. 9월에 시작해서 드디어 30레벨을 찍고 이제부터는 달리면 수익화가 될테니, 열심히 뛰어야지.. 달릴 때 얼굴이랑 뒤에 대동맥이라 해야하나 뇌혈관까지 수축되는 것 같은 추위가 싫다.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 돈을 많이 모아서 엄마를 모시고 이곳저곳 갔다와야지, 그것이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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