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diary

2023.01.16~2023.01.18 일기 - 강원도 용평 리조트, 강릉 카페거리, 강릉 중앙시장, 은총횟집, 강릉 엘빈, 그리고 내 생각

그저 그 하루 2023. 1. 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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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6

학회를 향하기 위해 강원도로 떠났다.

선배늼의 차를 얻어 타고 가는 강릉

거리로보니 180km가 찍히던데 엄청 멀구나 강원도...

 

강원도를 얼마만에 가는가 다시 생각을 떠올려 보며

차에 몸을 실었다.

 

잠실타워가 보이는 서울 날씨였다.

전 날 눈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눈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왜 근데 이 글을 쓰는데 나는 슬픈 생각이 드는 것일까..?

이게 호르몬의 영향이려나

이 사진을 보니 괜히 슬픈 감정이 든다.

잠실, 그리고 자동차에서 찍은 사진

나에게는 여러 포인트가 느껴지는 모먼트이다.

강원도 풍경1

강원도 풍경2

강원도 풍경3

 

강원도에 들어서자 세상이 하얘졌다. 해발이 높아지니 귀도 멍멍해지고

눈이 쌓여가는 것이 확 차이가 났다.

참 이 날씨라는 것이 주는 기분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차에 있어서 따뜻은 하고, 눈은 쌓여있고 괜시리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쌓여있는 눈을 보면 다들 무슨생각을 할까?

나는 가장 먼저 어렸을 때 눈 밭에서 놀던 추억부터

눈발이 휘날리는 날에 뛰어다녔던 날들 그리고 혹한기..

그리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눈을 보면 떠오르는 것 같다

 

마담 프루스트는 노래를 통해 추억을 건져올렸는데

나는 어쩌면 이런 시각적인 것에 더욱 예민한 사람인 시각형 사람이라는 것을

이 일기를 쓰면서 깨닫는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모습, 익숙한 표정 익숙한 반응

새로운 풍경, 새로운 모습, 새로운 표정, 새로운 반응

내가 판단할 때의 기준들이다.

 

태어나서 스키 리조트에 처음으로 들어와봤다

사실 무슨 에버랜드 로비처럼 생겨서 깜짝 놀랐다.

일단은 체크인 하러 가는 로비 모습을 이렇게 찍었다.

전날에 눈이 왔는지 주차된 차량의 지붕에는 눈이 잔뜩 쌓여 있었다.

 

방에 베란다도 있는 아주 큰 리조트였다.

41평형을 대여했으니 뭐..

암튼 이 사진 솔직히 한국이라고 안 하면 한국 아니구나 할 정도의 느낌이 아닌가?

눈이 많이 오지도 않았고 한국말도 보이지 않고

다소 투박한 외국의 가정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그냥 내 희망이다.

저녁을 먹을 원할머니보쌈의 메뉴판을 미리 찍어뒀다.

 

아무래도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리조트에 지불할 일정수준의 수수료(?)를 더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더 비싼 가격에 식사를 해야하는..

 

눈이 이렇게 많이 온 곳에 오기가 쉽지 않으니

의미없는 눈 사진도 갤러리에서 상당수 발견되었다.

 

보쌈과 치킨

보쌈을 먹고 치킨을 먹었다.

치킨은 순살로 시켰는데

많이 뻑뻑했다. 마치 닭강정이 아니라 음 치킨텐더에 소스 발라 놓은..?

많이 먹지 못했다. 뿌링클도 거의 뭐 침샘을 막아주는 그런 순살이었다.

용평에서는 요리해먹는 것이 가장 맛있을 것 같다.

고기 사가고, 뭐 라면 끓여먹고 이런

 

2023.01.17

출석 인증용 사진

 

국민대에 있을 때 함께 했던 동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에게 설명해준 것 말고는 딱히 포스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아 중국인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아마 안티모니라는 원소가 중국에서 많이 연구가 되다 보니까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용평리조트를 다니다보면 하늘에서 고드름이 퍽퍽하고 떨어질 때가 있다.

위기탈출넘버원에서만 보던 그런 현상이었다...

그래서 우리 숙소에 있는 이 잠재적 흉기도 사진으로 남겨뒀다. 용의자 검거랄까

강릉으로 가는 길 한옥이 있어서 찍었는데 타이밍이 늦어서 옆모습만 찍혔네

한옥은 참 겨울에 더 이뻐지는 것 같다.

 

대관령 목장을 지나갔다. 그 대관령 푸른 목장이 겨울에는 이렇게 눈밭이다.

이 사진을 찍을 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이 앞에 제설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으리라고는

스타렉스부터 승용차 까지 한 2 대가 눈에 뭍혀서 렉카에 이송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또는 널빤지로 어떻게든 꺼내려는

사람들의 시도..

다행히 눈밭에서 운전을 잘하는 선배님의 스티어링 덕분에 우리는 빙판길 언덕까지

스무스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상당히 쫄깃하다. 미끄러지는 후륜 자동차에서 눈길을 밟는 기분이란..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안목해변을 오는 길도 매우 구불구불하니 뭐 여름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고 하더라..

나는 구불거리는 길 싫어서 오진 않을듯

안목해변에 들어서자마자 저렇게 통유리 카페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종종 오피스텔도 통유리라 길거리에서 안에 다 보이는 정도였다.

구름 라인이 예술이다. 그리고 동해바다의 저 돌맹이 뭔지 모르겠는데

매우 느낌있다.

구름 라인이 마음에 들고 이 건물들이 해안선을 따라 줄 서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경계선을 보여주는 듯한.

레전드 모텔,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일단 커텐은 닫고 생각해야겠다.

리쌍의 "커텐을 쳤어"가 생각나는 그런 모텔..

생긴 것도 개빡세게 생겼다.

 

어떻게 이 카페거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해안가 요트 그리고 돌

강릉 카페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사진을 남겼다.

여유로움이 넘친다. 다시 이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네

 

겨울바다.. 언제쯤 올까 매 번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바다는 참 의미가 많다. 같이 오기로 했던 사람도 있고

겨울에 바다를 오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아바타 물의 아이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바다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고 우리가 죽은 뒤에도 있는

그런 어머니의 품 같은 곳 처럼 나온다.

저 깊은 바닷속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더 넓은 저 세상이

괜히 무섭다.

 

바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강릉 카페거리에 있는 여러 카페들 중에 분위기가 내 스타일인 카페를 사진으로 남겨둔다,

복층 구조와 3층의 구조가 특이해서 이게 구조 지지를 얼마나 잘해주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니까 이렇게 지었겠지?

 

다음 번에 강릉카페거리에 오게 된다면 이 곳에 꼭 가보기로

젊은 사람들의 뒷모습 바다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인스타 생각? 새해 소망 생각? 삶의 기원? 춥다? 배고프다?

이거 다음 뭐하지? 등등의 원초적 생각?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뇌에다가 전기 충격을 가하면 A라는 생각을 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 알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그런생각을 했다.

미래에는 전기충격으로 책이나 영화 기타 등등의 경험들을 시켜버리는 기계가 나오지 않을까

아마 너무 현실적이라서 우리는 직접 그 경험을 했다고 착각할 것이다.

지금 내가 이 삶을 사는 것도 그 경험의 일부일지도

내가 죽으면 이현일이라는 게임기를 끄는 누군가와 마주칠지도

 

 

강릉 카페거리 엘빈

디저트가 많다는 카페거리의 디저트 카페 엘빈으로 향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타르트를 좋아한다 하지만 일행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얼그레이 생크림하고 오른쪽 구석의 초코케이크를 시켰다

맛은 훌륭했다

 

달콤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얼그레이 케이크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카페 엘빈의 분위기

카페 엘빈은 4층까지 구성되어 있고 좌석도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여러 사람단위의 손님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저녁이 되었다.

이제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중앙시장으로!

또다른 모텔, 파란색 불빛이 미국영화에 나올법한 모텔이라서 찍었는데 차에서 찍어서 흔들렸다.

강릉 중앙시장 지하 어시장 모습 상인들이 많이 없는 것이

시간이 7시쯤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휴일인지 왠지 모르겠다. 많이 비어있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중앙시장 은총횟집으로 향했다.

중앙시장 어시장에서 유명한 횟집이

한신회센터, 은총횟집, 정도로 압축이 되는 것 같다.

은총횟집 건너편의 별주부횟집은 중립적 입장을 지킬 필요가 있는듯

 

그런데 이게 또 은총횟집에 가니까

젊은이들이 잔뜩 줄 서 있었다.

만약에 아저씨들이 있는 횟집이 있었다면 나는

그곳에 갔을 것 같다.. 뭔가 신뢰가 안 가는 젊은 소비층

시장이라서 그런가 ㅋㅋㅋㅋ

 

그래도 뭐 횟집으로 유명하니까 양은 괜찮게 주지 않나 싶었다.

가격

3 명의 직원이 있는데 한 분만 계속 칼질을 하셔서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다.

무슨 방송인가 유튜브엔가 나와서 자신의 칼질이 빠르다고 했는데

비교 영상이 너무 주관적이라서 어이가 없었다.

그냥 찍었어도 충분히 빨랐을 것 같은데

정말 빠르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촬영하신 것 같다.

 

그리고 횟집에 사람이 많으니 재료가 싱싱할거란 양의 피드백을 기대하며

횟감을 받았다.

중앙시장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줄 선 베니 닭강정

그냥 강릉에 놀러왔는데

시장에서 닭강정을 괜찮게 파는 곳이 여기뿐이라서 줄이 길게 늘어선 것 같다.

여기도 또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써서

계속 맛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거 보면 입소문, 어느정도의 위치선정 그런 것도 장사의 실력인 것 같다.

중앙시장을 벗어나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강릉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동네는 진짜 깡촌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젊은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회 사진을 왜 안찍었을까 아마 먹느라 바빳겠지

광어 우럭 오징어 55000원

방어 대 80000원 을 먹었다.

맛도 있었고 양도 충분했다.

 

방어 먹을 때는 항상 기생충 조심하도록! 이번에 먹을 때는 안 나왔는데 방어는 기생충이 있어서

조심하면 좋다 들었다.

용평리조트로 돌아가는 길 슬로프가 예뻐서 한 장

결국 스키를 타지 못했다.

배우기로 했는데.. 나중을 기약하며.. 나중에 탈 날이 오겠지

 

술 먹고 누가바 누텔라 맛.

바닐라맛 보다 내 취향이다.

초콜릿의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숙취가 빨리 사라질 것만 같다.

 

2023.01.18

머리를 일부러 덜 말렸다.

마음에 든다. 흡족

서울로 오기 전의 국수나무 한그릇

이게 8500 원 이니 아마 용평에는 2000원 정도가 들어가지 않을까..?

아니면 퍼센트로 가져가려나

맛있게 먹었다.

 

엄청 이쁜 사람을 봤다. 뭔가 진짜 연예인이거나 뭐 모델을 한다해도 믿을만한 사람

이렇게 연예인을 봐도 못알아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안녕 태백산맥 

다시 돌아온 서울

공기가 시원해서 다행이다

 

강동구를 통해서 돌아왔다.

참 길었던 3일이었다.

 

내일은 제주도로 간다.

6시에는 지하철을 타야하다니

그냥 책 좀 읽다 가서 비행기에서 자야겠다.

 

제주도를 가는구나 오랜만에

집 가서 좀 힐링을 하고 싶은데

과연 가족들과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집에 간다

 

여기 자취방은 새로운 사람과 계약을 했다 한다.

좋은 사람이 들어오기를

집주인 아주머니가 좋으신 분이긴 한 것 같다

그러니 다 잘 되서 나가기를

신입생이라고 하더라

 

많은 추억을 이 집에서 만들기를

나는 이제 곧 떠난다 안녕~

 

돌아오면 말해야지 그만둘 거라고

 

신입생중에 성격이 안 맞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매우 본인 중심적이다.

 

이런 성격은 처음 본다.

예를 들면 여러가지 메뉴 중에 본인이 돈까스를 생각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돈까스를 먹고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거나

 

자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가 기억하고 모두가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미 다 알아주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거나

 

궂은 일은 굳이 본인이 안 해도 다른 이들이 할거라고 생각한다거나

자신은 더 나은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의 실적이 더 뛰어날거라 확신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핑계를 남들에게서부터 찾는

 

저녁까지만 해도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1. 대학원에 오면서 대학원생에 대한 무시를 함

2. 자신은 언제든지 취업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이 사람을 받아줄 회사는

병가 연차 매우 넉넉하고 주 30시간 근무도 너무 많다. 주 20시간 근무는 해줘야 한다.

3.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인정은 커녕 항상 다른 사람의 핑계를 댐

4. 바로 오늘의 일인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판단을 내리고 통보를 함 그리고 이미 우리가 그 판단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함

 

진짜 분노해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내가 그만두는 이유까지 차지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하지만, 내가 잘하면 된다하지만 이런 사람이 판 칠 수 있는 환경에서 나는 버틸 수 없다.

맞다 나도 그 사람 핑계를 대며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나도 마음 편히 살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이제 멀어진다니 그 사람의 미래가 궁금하다. 가까운 미래는 궁금하지 않다.

진짜 먼 미래가 궁금하다. 어떻게 이 사람은 살아갈까

기대가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부정적으로 보는 성격이지 부디 내가 잘못생각한것이었기를 바라고

잘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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