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diary

2023.01.13 & 2023.01.14 일기 - 자욱한 안개, 아바타 2 관람, 을지로 은주정

그저 그 하루 2023. 1. 15. 00:03
반응형

01.13

안개가 자욱한 하루였다.

지난 날 늦게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는 하루라서

힘이 그리 나지는 않았다.

 

오늘의 할 일은

학회에 사용할 포스터를 출력하는 것과

이 날 해야할 실험을 하는 것

머리를 많이 말린 날에는 파마가 조금 풀린다.

한 번 더 하면 예쁘게 된다니까 기대가 된다.

 

점심으로는 학식에서 치즈김치볶음밥을 먹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중년의 여성이

녹지않은 피자치즈를 넣어주는 것을 보고

"어머 이거 안녹여주시는거에요?"

라고 하는거 보고

학식은 처음이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학식 밥의 온기로 치즈를 녹이기에는 부족하지만

학식에서 그런 수고로운 일을 굳이 하진 않으니...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아쉬운 것은 샐러드 코너의 채소가 내가 갔을 때 딱 떨어졌던 것

 

무거운 공기가 아래 가라앉았다.

산간지역에서나 보일법한 안개가 여기서 끼다니

신기한 것은 저 자리는 항상 바람이 세게 부는 자리인데

저렇게 되어있는게 신기하다.

 

저녁 먹고 게임 좀 하다가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같이 얘기를 했다.

친구가 미팅에프터를 했는데 그 얘기를 듣는 것이 재밌었다.

 

밤까지 얘기하다가 잠에 들었다.

자기전에 억지로 영어쉐도잉을 하고 자서 만족스럽다.

 

01.14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아바타 2를 보러갔다.

군인할인이 되는 친구라서 지난 날

뭐가 되는지 봤는데 진짜 쌩 기본 2D 만 가능한거였다.

아바타는 3D로 보라고 하지만

그냥 가성비를 위해서 봤는데

보는 내내 이게 본연을 즐기지 않은거면

가성비를 챙겼다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 비싼게 25000원인데 이걸 쓰는게 맞나 싶다 영화에

아바타 후기 (스포일러 있음 주의)

물의 아이라는 이름답게 물로 이주한 설리 가족들

스토리가 누구를 중심으로 했다기보다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로 초점을 맞췄나 싶었다.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애가 주로 다루어지고

이방인에서 새로 자리잡는 것은 인간 -> 나비족 에서 나비족-> 멧타니아족(?)

으로 평행을 이루었다.

 

해양생물들의 특이함을 표현했고

서사를 즐기기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영상미를 위한 영화로 보면 좋을 것 같다.

 

떠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연과의 유대감을 보여주고자 했고

 

터전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흠 이렇게 후기를 적으려하니까 뭐 대단한 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미친 CG 덕분에 볼만하니 3D로 보라는게 결론이다.

 

아바타 3는 나오려나. 그리고 아바타 2 손익분기점이 14억 달러라는 글을 읽었는데

왜 CG 영화가 이렇게 돈이 많이들까 궁금하기도 하다.

친구의 지름신 덕분에 라지 팝콘에 라지 콜라를 영화보는동안 먹었다.

배가 든든해서 좋았다.

고소한 맛 달콤한맛했는데

흠 양념이 고루 발리지 않고 몇개는 밍밍해서 아쉬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찐한 맛을 좋아한다.

동대문을 걸어 광장시장 쪽으로 향했다.

동역사에는 먹을만한 곳이 없다.

죄다 뭐 프렌차이즈 밖에 없으니..

그런데 관광객이 많아서 신기

 

그래도 동역사에서 나는 이 헌책방 거리를 좋아한다.

일렬로 늘어선 헌책가게와 청계천

그리고 가로등은 약간의 이국적 느낌을 만든다.

 

광장시장에 갔는데

사람이 너어어어무 많아서 여기서 먹기를 포기했다.

진짜 너무 많아서 발디딜틈도 없고 줄도 여기저기 많이 서있었따.

방산시장의 김치찌개 맛집이라는 은주정에 갔다.

방산시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은주정에는 사람이 가득차있었다.

맛집이구나 싶었다,.

 

5시까지 쌈싸먹는김치찌개를 시킬 수 있고 저녁에는 삼겹살집으로 바뀌나보다.

그런데 여기 김치찌개 양이 많고 특히 쌈채소를 많이 줘서 좋다.

마진이 남을까 걱정될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 중에서 푸짐함과 채소의 양과 맛은 여기가 

진짜 압도적으로 좋을 것 같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위생에 그리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더러운 것은 아닌데

그냥 뭐 위생에 엄격한 사람이 오면 그리 좋아하진 않을 것 같은 집

 

친구를 보내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옆에 차를 봤는데

모두 폰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옆에 있으면서도 단절되어 있다.

보글보글해서 좋다.

나는 애초에 지저분한 스타일링을 좋아하는 것인가.

저녁은 감스트 방송을 보면서 마무리하는 중이다.

야식을 먹을지 말지 고민이 되네

그냥 빵 하나 간단하게 먹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