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마구잡이로 글을 써보기로 했다
나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궁금하달까
창문에서 갑자기 빛이 난다
어라 글을 쓸 때 이렇게 변수가 생길줄은 몰랐다
빛을 쳐다보니 누군가 서 있다
누굴까
그 사람의 얼굴은 하얗다
하얗지만 다정하진 않다
여행을 떠난다
엄청나게 넓은 들판위에 나는 마구 뛰어 다닌다
그리고 새가 갑자기 날아와 내 모자를 낚아챈다
나는 모자를 잃어버렸지만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식당을 물을 뿐
식당에서 밥을 먹었더니 출출하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다
텐트를 필 곳을 알아본다
모래가 사르르 흘러다니는 모래 언덕
바다가 앞에 보여서 나름 운치가 있다
언제까지 떠돌아다녀야 할까
겁이 난다
가끔씩 손이 굳는다
손이 굳을 때는 손가락 끝부터 굳어온다
언제 이 마비감이 심장에 올지 겁이 난다
심장도 겁이 날까 팔꿈치까지 저리기 시작하면
조금은 박자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어라 나 이렇게 죽나
뭐든 해보게 된다
운동도 해보고 약도 먹어보고
영양제도 먹어보고
일본어를 공부한다
엄청나게 유창하게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버벅이
나는 버벅이는 것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랑 여행한 글을 쓰려하는데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겠다
엄마랑 갔던 여행기? 여행정보 에세이? 나는 팔리는 글을 쓰는 사람인가
궁금하다
일단 써보자 했지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무슨 의미랄까
흠
도파민의 중독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유튜브를 흐르고 흐른다
나의 성취감이 유튜브의 시각적 만족을 이길 수 없을만큼
느린 템포를 지향하고 있다는 말일까
어떻게 해야 유튜브보다 강력한 도파민을 주는 생활루틴을 할 수 있을까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는 어느 숲에서 자라난 아이
우리는 이웃집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 아이와 친하게 자란다
이런 이야기도 괜찮으려나
조금 시작하면 다시 이야기의 꽃을 꺾게 된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데 나는 왜 꺾을까
그대들 어떻게 살것인가 정말 좋은 제목인 것 같다
나 진짜 어떻게 살것인가
모든게 궁금하다 나 언제 죽지?
나 언제 아프지?
나 뭐하지?
나 잘하고 있나
나 평생 할 수 있나
나 살고 싶다
나 행복하고 싶다
나는 울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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