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

오랜만에 글 쓰기

그저 그 하루 2023. 7. 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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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쓴다

마구잡이로 글을 써보기로 했다

나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궁금하달까

 

창문에서 갑자기 빛이 난다

어라 글을 쓸 때 이렇게 변수가 생길줄은 몰랐다

빛을 쳐다보니 누군가 서 있다

누굴까

그 사람의 얼굴은 하얗다

하얗지만 다정하진 않다

 

여행을 떠난다

엄청나게 넓은 들판위에 나는 마구 뛰어 다닌다

그리고 새가 갑자기 날아와 내 모자를 낚아챈다

나는 모자를 잃어버렸지만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식당을 물을 뿐

식당에서 밥을 먹었더니 출출하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다

텐트를 필 곳을 알아본다

모래가 사르르 흘러다니는 모래 언덕

바다가 앞에 보여서 나름 운치가 있다

언제까지 떠돌아다녀야 할까

겁이 난다

 

가끔씩 손이 굳는다

손이 굳을 때는 손가락 끝부터 굳어온다

언제 이 마비감이 심장에 올지 겁이 난다

심장도 겁이 날까 팔꿈치까지 저리기 시작하면

조금은 박자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어라 나 이렇게 죽나

뭐든 해보게 된다

운동도 해보고 약도 먹어보고

영양제도 먹어보고

 

일본어를 공부한다

엄청나게 유창하게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버벅이

나는 버벅이는 것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랑 여행한 글을 쓰려하는데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겠다

엄마랑 갔던 여행기? 여행정보 에세이? 나는 팔리는 글을 쓰는 사람인가

궁금하다

일단 써보자 했지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무슨 의미랄까

 

도파민의 중독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유튜브를 흐르고 흐른다

나의 성취감이 유튜브의 시각적 만족을 이길 수 없을만큼

느린 템포를 지향하고 있다는 말일까

어떻게 해야 유튜브보다 강력한 도파민을 주는 생활루틴을 할 수 있을까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는 어느 숲에서 자라난 아이

우리는 이웃집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 아이와 친하게 자란다

이런 이야기도 괜찮으려나

조금 시작하면 다시 이야기의 꽃을 꺾게 된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데 나는 왜 꺾을까

 

그대들 어떻게 살것인가 정말 좋은 제목인 것 같다

나  진짜 어떻게 살것인가

모든게 궁금하다 나 언제 죽지?

나 언제 아프지?

나 뭐하지?

나 잘하고 있나

나 평생 할 수 있나

나 살고 싶다

나 행복하고 싶다

나는 울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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