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김초엽- 스펙트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그저 그 하루 2020. 4. 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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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두 번째 단편소설 스펙트럼

한 여성과학자의 최초로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지적생명체를 만나는 이야기

그 과학자는 수십년 후에 지구로 돌아오지만 일체의 정보를 주지 않는다.

손녀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이야기의 짜임이 무척이나 로맨틱하고, 긴장감도 준다.  김초엽 작가의 문체의 특징인거 같다.

내용성은 정말 재밌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 이야기 

과학적 가설들이 등장하는데 아주 신뢰가 간다. 예- '지구의 성분들이 우주에 퍼졌다가 생명체 탄생에 영향을 주어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띈다'

 

내용 (스포)

과학자가 만난 생명체는 특이한 문화를 가진 생명체이다. 생김새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수명이 매우 짧고 색채로 언어를 삼고, 그들의 죽음은 또 다른 나와의 교대를 의미한다. 실제로 소설에서 죽은 개체를 배에 실어 보내고, 새로운 개체가 저 먼 바다에서 온다. 일종의 의식, 과학자를 담당하는 개체는 일거수 일투족, 감정들을 모두 색채언어로 남기고 그 것을 자신의 뒷 개체에게 물려주어,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간다.

과학자는 지구로 돌아와서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말하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사람이 인지하는 파란색이 모두 같은 파란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내 눈에서의 핑크색이 누군가에겐 파랑색일 수도 있고, 색에 더욱 민감한 사람이 있듯이, 색을 다른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생명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은 했다. 색채언어.. 내가 배우려면 나는 기본적인 언어도 못할 것이다. 색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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