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김초엽-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中

그저 그 하루 2020. 4. 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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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마지막 단편소설

최근 교양 시간에 SF에서 사이보그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고 나서 읽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줄거리

우주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한 우주비행사가 된 가윤. 그리고 그 이전에 우주비행사가 됐던 엄마의 친한 친구 재경 이모, 하지만 재경 이모는 출발 전 날, 바다로 사라지고, 글로벌적인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가윤은 똑같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과정 속에서 재경 이모의 마음을 공감하지만, 우주 터널을 통과한다.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이보그화를 거쳐야 한다. 체액을 교체하고 신체를 고치고, 이런 문장이 나온다. '형태를 바꿔서 이뤘는데 인간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가' 이미 인간이 아닌 것이 아닌가하는 작가의 생각이 묻어 나오는 문장이었다.

개조 과정에서 심해의 압박을 견디는 실험에서는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끼는데, 이는 인류의 원천인 바다에의 향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평등을 위한 할당제는 평등한가라는 주제도 여기서 나온다. 재경이모가 이미 출산을 했고, 신체능력이 평균에 도달하지 못하는 동양인 이유라는 이유로, 항공우주국에서 어느 정도 보정을 인정하는 듯한 오해를 사는 말로 인해,  인종, 성별 할당제가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더욱 강해진 대목이 있었다.

이런 평등에 대한 시선까지 다룬 것을 보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만한 주제를 많이 던져준 소설이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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