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무엇인지는 읽고나서 더 궁금해진

그저 그 하루 2020. 5. 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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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는 학생 시절부터 끊임없이 소개받았던 책이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 정의란 것이 내 안중에 없었다는 부끄러운 사실도 있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딱딱한 제목과, 4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두껍다고 생각한 내가 이 책을 읽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 삶과 윤리라는 윤리학개론 교양을 듣게 되었고, 책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기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정의를 부와, 이로운 것, 해로운 것의 분배 방식에 있음을 말하며 3가지 입장을 말한다.

첫째는, 공리나 복지의 극대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상승시키자는 공리주의-벤담,밀

둘째는,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며, 그 선택은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유지상주의와 평등한 위치를 강조한 자유주의적  평등 주의가 있다-노직, 하이에크, 칸트 롤스 

셋째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것-아리스토텔레스, 마이클 샌델

 

셋 중에, 어느 것이 옳다. 이런 입장이 아니라, 이런 세 입장이 있는데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런 생각에는 이런 장,단점이 있고, 저런 생각에는 저런 장,단점이 있고, 이 사례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는 식의 책이다.

 

정치 철학, 개인 철학을 시작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에도 정의를 가져올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샌델은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이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칸트는 목적성으로만 선을 추구했다면, 수단적인 선도 일정부분 허용하는 모습으로 해석이 되었다.

어떠한 행동이 옳고, 보편적인 도덕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행동을 다수가 했을 때, 사회를 좀 더 아름답고, 정의롭게 이끌 수 있다면, 공동체적 차원에서 장려해야하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에서 텔로스(목적이나 핵심)을 다함께 고민하는 삶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제시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었다 해서, 나는 이런 입장이다 라는 것이 확실히 잡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딜레마적인 상황에서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을 근거로 비판적인 수용을 통해 자신만의 윤리관이 잡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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