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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학자 서민의 세바시 강연

그저 그 하루 2020. 5.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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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생충으로 보는 연인관계

https://www.youtube.com/watch?v=AILm-xHKq88&t=11s

 

싱가무스: 암컷이 독립적이고, 우위의 힘으로 인간으로  따지면, 경제적 활동이 여자 혼자서 해냄

 

요충: 암컷에게 독박육아를 씌우고, 수컷은 노는

 

주혈흡충: 수컷이 가사 일을 하고, 암컷이 양육만 함

 

서민 교수는 자신이 아내에게 잘하는 이유가 못난 외모이기 때문에, 더 잘한다고 했다. 잘생긴 사람이면 잘하지 않아도 된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셨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근대적 사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외의 강연 내용은 대부분 좋았다.

상당 수의 가정에서, 아버지는 가사에 손을 대지 않으려 하실거다. 그런 행동의 옳지 않음을 기생충에 빗대어 재밌게 설명해주기는 한다. 경제활동을 한다고 여성이 집안일과 가사를 하기에는 벅차다. 여성이 받는 차별적 대우.. 확실히 존재한다. 서민 교수는 남성의 좀 더 적극적인 육아, 가사에 참여를 촉구하고, 여성들이 겪는 불편들에 공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뿌리깊은 사상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서 여성이 독립적 존재가 되기를 요청했다. 신체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경제적 독립을 통해, 요충 같은 남성이 아닌 싱가무스 같은 남성을 데리고 살라는 말을 하면서 위트 있게 남 녀 모두의 입장을 다뤄 주었다.

 

2. 책은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RnT2PX54SeY

독서를 안하기에,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없다는 말에 공감이 됐다. 그렇기에 대중이 댓글을 보고 사람들이 상황을 판단하게 됨, 댓글 조작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된다는 것에도 큰 공감이 됐다.

나도 책을 자주 읽으려 하지만, 공부를 하다가 더 이상 종이글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머리를 쉬고 싶다는 이유로, 노트북 앞에 앉거나, 휴대폰을 보게 된다. 하지만 ceo로 일하는 빌 게이츠가 일 년에 50권을 읽는다고 한다.. 한 달에 2권의 책은 읽는다는 것인데.. 내가 쉬는 유의미를 독서로부터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서민 교수는 책을 고를 때도, 자신이 직저 고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 책을 사는 경향 중에, 별점이 좋은 책, 베스트셀러, 인스타그래머블 책 (instagramable book) 이런 경향이 있는데 남의 잣대로 고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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