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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좋은 단편소설 추천. 한국문학

그저 그 하루 2020. 5.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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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정귀보

우리 모두의 정귀보 : 2014 제8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단편 소설이다.

메타적인 특성을 보이며, 정귀보란 인물에 대한 설명들이 나온다.

정귀보가 실존인물이라고 착각이 들만큼, 실존 인물, 현실적 이름들에 빗대어 출생연도가 양념이 되어서 독자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중간 중간 그 몰입을 방해하는 면 들이 있다.

투신한지 120일이 지난 정귀보가 부패상태가 멀쩡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억에 남는다.

 

정귀보의 인생은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 정귀보가 하는 사랑도 그렇고, 정귀보가 겪는 심정들이, 그리 단순한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으 일상에서도 충분히 그런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별 것 아닌 인생이지만, 누구 하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인생을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었다.

 

에바와 아그네스

에바와 아그네스라는 두 소녀의 너무나도 다르지만 닮은 점이 있는 특유의 우정을 보여준다.

에바는 모델로 활동, 아그네스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지만, 그 속성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은 거꾸로 진행되며 거울의 깨진 조각들이 점점 들어 맞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의 거울에서 처음으로 눈이 마주치는 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꾸로 읽을 때 가장 아름답나는 말로 작가는 이 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아름다움이란..

 

서른

김애란 작가의 소설

거마대학생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

가난에 허덕이는 대학생과, 성공을 꿈꾸는 대학생들, 비좁은 기숙사에서 지내며 꿈이라는 매혹적인 말에 취한 사람들에  관한 얘기이다.

그들이 불법 다단계에 빠져 잘못된 꿈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데, 수인이라는 여자는 자신은 빠져나오고, 학원 시절 자신을 좋아하던 학생을 대신 넣어두고 빠져 나온다. 그런데 그 학생이 자살시도로 식물인간이 된다.

... 그들이 성공을 위해 척박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과, 인간성이 사라져가는 수인의 모습은 다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한다.

 

아마도 악마가

절망적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소설

다리가 긴 새의 노란 별같은 점, 나희의 존재를 통해 희망을 바라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압박감도 느껴진다.

상징적인 요소가 많아 처음 읽었을 때는 큰 의미를 못느꼈지만, 어떤의미일지 생각하며 천천히 읽으니 주인공의 세계가 좀더 와닿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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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무력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감시 속에 산다는 불안감, 시스템에서 배제되기 싫고, 떨어지기 싫어 남을 밀어내는 그런 상황들은 상징적으로 나타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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