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기간 상쾌환
시험기간 밤샘공부를 하는 시즌이었다. 시즌이라고 해봤자 3일 정도이지만, 나는 학기 중에 그 날 이외에는 일찍 자서 그런 날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 대비라고 하면 야식이나, 당 보충의 대안들을 마련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한 날이었다.
1시부터 시작된 공복은 3시쯤 되자 절정에 다달랐다. 5시까지 출입이 불가능한 기숙사 규정에 의해 나는 2시간을 허기에 몸부림쳐야 했다. 그러다가 문뜩 떠오른 것이, 며칠 전, 술 자리에서 샀던 상쾌환이다. 1+1이라서 몇개 더 사고 남은 것들 중에 하나가 그 때 당시 내 눈에 들어왔다. 상쾌환은 약초 아닌가. 해독에도 좋고, 미량의 칼로리가 있겠지란 생각에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당 코팅이 돼있어서 초반 부에는 단 맛까지 느낄 수 있는 이 경험을 잊고 싶지 않다.
2. 치커리
우리 집은 매일 먹을 만큼의 채소를 텃밭에서 따서 먹는다. 그 날은 내가 채소를 따는 날, 나는 자주 하지 않아, 기초적인 것들의 풀 밖에 모른다. 깻잎, 상추 같은 것들을 따다가 내 눈에 치커리로 보이는 채소가 보이길래 거침없이 하나 크게 뜯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고기에 싸 먹으려는데, 부모님이 이건 내가 딴 거라며 나보고 먹으라고 했다. 부모님은 그게 치커리가 아닌 것인줄 알았고, 엄청 쓴 맛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셨다. 나는 먹고나서 아 이건 무조건 식용 풀이 아니다. 생각했는데, 후일담으로 엄마가 말해주기를 민들레 이파리를 내가 먹었다고 한다.. 민들레 몸에도 좋다고 하니까 잘된거지 뭐.
3. 고관절
홈트레이닝을 하다보면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자세의 난이도를 바꾸는 방법이 거의 유일하다. 푸쉬업을 한 팔로 하는 날에는 다리를 벌려서 하는데, 자세가 잘못되면 다음날 걸을 때 아프다. 어깨, 가슴이 아니라 고관절이 아픈 웃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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