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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사코- 젊었을 땐 무엇이 옳은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저 그 하루 2020. 7.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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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로 추천 받은 '아사코' 나는 단순한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었다.

멜로드라마 중에 낭만적 사랑의 의미를 파괴하는 수업 시간에 말로만 듣던 변화구 같은 특징을 가진 멜로드라마 영화였다.

 

내용은 이렇다. 

아사코는 전시회를 갔다가 바쿠(보리)라는 남자를 만난다.

갑자기 나타난 그는 갑자기 사라지고 오사카에 살던 아사코는 도쿄로 이사를 간다. 도쿄에서 아사코는 료헤이라는 바쿠와 똑같은 사람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는다. 바쿠가 자꾸 생각나기에 거부하는 아사코 하지만 료헤이의 다정함에 이내 마음을 연다. 5년이 지나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바쿠가 '넌 나를 기다렸자나'하면서 가자고 한다. 그런데 따라 간다.

(나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이런 전개가 나올거를 예상하고 제발 가지 말라고 중간부터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손을 잡고 떠나는 아사코, 심지어 왜 이제야 왔냐는듯이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떠난다. 불과 며칠 전에, 말로 못할 만큼 료헤이를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녀가 이렇게 행동하는게 너무나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서 자동차에서 깨어나자 아사코는 료헤이에게 했던 말과 같은 말을 한다. 그러고는 료헤이가 떠올랐는지 돌아가는데, 료헤이의 신뢰는 이미 깨질대로 깨진 상태.... 하지만 아사코는 같이 살겠다며 계속 용서를 빌고 빈다.

마지막

그러고는 신혼집으로 생각해뒀던 집에서 같은 풍경을 보며 료헤이는 더럽다고 생각하고, 아사코는 예쁘다 생각하며 막

이 난다.

 

 

멜로드라마에서 낭만적 사랑을 벗어 던지고, 사랑은 낭만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 라는 말을 하는 장르가 있다고 배웠었기에 그런 종류라는 것은 금방 알았다. 하지만 왜 바로 다음 날, 돌아왔는지, 어떤 해석들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재밌는 해석이 있어 조금 이용해 본다.

 

바쿠는 '꿈, 이상' 이다. 꿈처럼 나타나서 꿈처럼 사라지고, 다시 꿈처럼 나타나는 그런 존재, 료헤이는 '현실, 안정감'이다.

이런 꿈, 현실은 두가지로 또 나뉘는데, 일본의 대지진 이후의 현실과 그 이전의 오사카가 고향이었던 아사코니까 일본이 오사카가 수도였던 점을 이용해 그 시절의 부흥을 뜻하기도 하고, 한 사람의 꿈과 현실 사이의 마찰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사코가 자동차에서 잠들어서 자동차에서 깨는 장면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료헤이에게 돌아가기 전에, 오사카 친구였던 친구의 집에서 친구 엄마가 '젊었을 때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며' 바쿠를 쫓았던 아사코의 편에 서주는 장면도 나온다.

 

잠시 이상과 꿈을 쫓을 수 있지만 현실을 즉시하라는 것일까. 아니면 감독은 별 생각 없이 익숙함에 잊어 소중한 사람을 잊지말자 혹은 첫사랑의 위험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데, 관객들이 과잉해석을 한 것일까, 궁금하다.

조정석 닮았다.

제멋대로  살거면 혼자 살라그래...라고 하고 싶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두 배우는 불륜을 했다. 남자는 여기서 아사코 너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하면서 정작 본인도 바람을 핀 아이러니한 현실... 너무 몰입하다 보니까 바람을 피게 된 것일까??... 아사코에 대한 사랑에 몰입한 것일까.. 아님 불륜에 몰입한 것일까...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보다, 내가 본 영화의 내용이 겹쳐서 더 놀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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