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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핵소고지- 신념, 나를 나다움으로 떳떳하게 만들어주는 생각들

그저 그 하루 2020. 7.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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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무료 영화 두 번째 편 핵소 고지, 세계 2차 대전 미국의 오키나와 상륙을 위한 핵소 고지 점령전을 다뤘다.

데스몬드 도스는 어렸을 때는 난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난폭한 성격을 갖고 있던 듯싶다. 형과 싸움 도중에 벽돌로 형을 기절시킨 경험에 놀라고,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참지 못하고 총구를 겨눈 경험에 놀라 그는 다시는 총을 잡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당시는 미국 젊은이들이 전장에 가기 위해 입영을 하던 시기, 데스몬드는 자신의 신념을 갖고 입영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스럽게 이해받지 못한다. 총으로 죽여야 모두가 산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 당연했을 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데스몬드는 군사재판을 받을 위기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자신의 신념을 어기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과 같다는 마음으로...

 

데스몬드의 빛은 핵소 고지를 점령했다가 모두가 후퇴했을 때 발한다. 

영화에서 핵소고지는 이런 모습을 띤다. 점령을 하기 위해서는 올라가야 하고, 후퇴할 땐 저기를 내려와야 한다. 모두가 내려갔지만 데스몬드는 남아 있는다. 해가 지고, 다시 해가 뜰 때까지 자신이 발견한 부상자들은 모두 내려 보낸다. 무려 76명, 일본군 부상자를 보냈다니 더 많은 사람을 구했을 것이다. 다음날 해가 뜰 때, 자신의 직속상관 하사와 뛰어내려오며 간신히 탈출을 한다. 모두의 감사를 받으며 이제 데스몬드는 부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믿음의 상징이 되었다.

 

(밤에 신에게 물음을 할 때 가 있다. 도대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당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자 주변에서 의무병을 찾고 도와달라는 외침이 들린다. 그러고 그들을 구하면서 한 명 한 명 내려 보내면서, 한명만 더 구하게 해 주세요 라는 부탁을 신에게 하는데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데스몬드가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는 날이 데스몬드의 안식일이었다. 중대장은 정중하게 안식일에도 우리의 믿음이 되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자 데스몬드는 안식일 기도를 하고 같이 핵소를 점령하러 올라간다. 올라간 지 얼마 안 돼서 핵소를 점령하게 됐는데, 마지막 발악으로 자폭을 하려는 일본군들의 수류탄을 그들에게로 고스란히 튕겨내고 부상을 당한 데스몬드, 들것에 실려 핵소를 내려오며 전쟁 장면은 끝이 난다.

 

나는 주요 장면은 아니지만 데스몬드의 사랑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병원에 환자를 데리고 왔다가, 그 곳의 간호사에게 첫눈에 반하여 그때부터,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데, 뭔가 현실적이진 않지만 실사화 영화인데 현실이지 않을까, 저런 낭만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신념이 꼭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기준점이라면 그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는 그런 용기, 그게 진짜 용기인 것 같다.

 

전쟁은 진짜 일어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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