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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아주 그냥 제목부터 거짓말이야

그저 그 하루 2020. 8. 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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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쉬는 하루였다. 여름방학이라고 네이버에서 무료영화를 제공하는데, 마침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홈쇼핑을 하는 것 처럼, 왠지 꼭 봐야할 것 같은 느낌에 이끌려 보기로 했다.

 

<줄거리>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그룹 크루드플레이, 그 밴드의 곡을 만드는 아키는 소속사 사장이 음악을 상업적으로만 보는 것에 불만을 갖고 곡만 만들고, 활동은 자신의 베이스를 대신 친 신야라는 남자에게 넘긴다.

그리고 자신과 사귀던 연인이자 가수인 마리는 소속사 사장과의 바람으로 이별을 맞아, 아키는 슬픔에 더 가까워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날리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마리의 포스터에 헬기는 떨어지고.. 갑작스레 악상이 떠오른 아키는 흥얼거리는데 그 때, 리코가 등장한다. 리코는 아키에게 첫 눈에 반한다.

아키도 리코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냐'라면서 말을 건네지만, 이것이 그의 첫 번째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신비주의 컨셉인지, 아직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자신의 이름을 신야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 것이 두 번째 거짓말이다.

리코와의 데이트를 하는데, 리코는 아키가 첫 만남 때 흥얼거리던 노래에 대해 칭찬을 하며 부르려고 하지만 아키는 노래하는 여자는 싫다고 하며 세 번째 거짓말을 한다. 리코는 갑자기 패닉이 온 아키에게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한다.

 

아키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리코의 말에 감동을 받고, 잃었던 음악에 대한 재미도 리코를  통해 되찾는다.

 

하지만 리코는 알고보니 실력있는 가수였고, 아키의 소속사 사장한테 스카웃이 되어서 데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리코는 노래를 싫어하는 아키에게 어떻게 말하나 고민이 됐다. 한편, 아키에게 프로듀싱을 맡아보라 했지만 아키는 거절하고, 신야가 맡게 된다. 신야는 매우 마음에 들어하게 된다.

 

얼마가지 않아 리코가 스카웃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아키는 이미 신야에게 리드권을 뺏겼다.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음악 중 가장 잘 뽑아낸 곡으로 데뷔를 시키겠다 하지만, 아키와 리코의 키스 장면이 기사에게 찍혀서, 리코의 데뷔가 무산이 될 위기에 빠진다.

 

이 위기를 덮을 방법은 아키가 마리와의 과거 열애설을 현재의 열애설로 덮는 것. 아키의 절친 슌은 리코가 그렇게까지데뷔하고 싶을리 없다며 무시하라고 했지만, 아키는 리코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데뷔시키기로 결정했다.

물론 리코는 단지 마리와 아키의 열애로만 알게 된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아키는 훌쩍 떠나버리기 위해 노래들을 무진장 써댔다. 그리고 리코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아키, 뒤돌아서 펑펑울면서 그런 순간에 악상이 떠오르는 자신을 원망한다.

 

며칠 뒤, 리코는 짐이 다 싸져있는 아키의 집을 들어갔다가 아키가 떠날 거라는 것을 알자, 아키의 가장 소중한 베이스를 갖고 도망친다.

 

짐을 다 쌌을 때, 아키가 만들었지만 공개하지 않은 곡을 들었고 단 번에 리코를 위한 곡이란 것을 알고 리코에게 전해준다. 리코도 그 노래를 듣고 조금은 아키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결국 떠나는 당일, 슌은 리코를 위해 아키가 잠시 리코를 만날 수 있게 한다. 리코는 아키의 노래를 부르며 아키가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들을 이해한다는 느낌을 연출한다.

 

그리고..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그들의 결말이 나온다.

 

 

 

영화를 보면 아키 집의 번데기가 리코가 데뷔하는 날이자, 아키가 떠나는 날 나비가 된다. 그리고 리코의 기타 끈도 나비 무늬이다. 리코의 꿈이 이뤄짐과, 묘한 연대감이 생겼다.

 

영화 중간에 마리가 리코에게 견제를 하러 온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얄미웠다..

 

음악을 상업적으로만 생각하는 사장의 마음이 솔직히 이해가 됐다. 그런 생각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밀고 가는 아키의 성격이 멋있었다.

 

제목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지만, 정작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남자... 제목도 거짓말인 점이 재밌었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를 쓴 작가가 쓴 로맨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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