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로 가는 비행기 사실 남은 시간으로 따지면 6시간 정도 남았다. 그러나 태풍 장미의 육상으로 정상적 이륙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내륙에서는 비가 오고 있고, 부모님의 걱정과,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들려온 빗길 비행기 사고.. 괜히 비행기 공포증이 생기는 밤이다.
맛초킹
오늘 저녁으로 먹은 순살 맛초킹.. 순살도 맛있는 BHC
맛초킹 소스도 맛있다. 나의 입맛은 간장베이스 치킨이 점령한 것 같다.
이번에 제주도에 2주 정도 지내면서 느껴진 것이 있다. 가족의 관심이 따뜻하지만서도 나를 위축시키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의식을 했기에 고칠 수 있지만, 아직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소한 심부름을 할 때, 아 이 심부름 과정 중에서 마음에 안 들면 또 꾸지람을 듣겠지하고 드는 생각. 참외 하나를 씻다가도 '아 이거 좀 못생겼는데 골라도 꼭 못생긴걸 골랐다고 뭐라하려나' 하면서 순식간에 스치는 생각들이 무의식에서 튀어나와 의식을 침범한다.
헬스를 다니겠다 마음 먹으면 바로 실천에 옮기면 되겠지만 굳이 헬스를 하겠다고 말을 했다가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설득의 길로 나서는 '나'를 보면서 아직 어린아이 수준의 독립심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의 경제력을 뒷받침 받는 주제에 예민하게 구는건지 고민을 하게 된다.
누나의 전화
친구와 밥 먹고 게임을 하는데 누나가 전화가 왔다 시각은 저녁 9시 20분과 9시 50분 언제 올것이냐는 물음
집에 와서 손 발을 씻으면서 왜 전화를 하냐, 내가 노는 중에 언제 끝날지를 장담할 수가 있겠냐고 하자 왜 언제올지를 모르냐면서 혼남
12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내일 비행기를 탈 애가 10시쯤에는 와야하지 않냐는 추궁.
나의 소리: 내가 몇시에 잠을 잠에 들고 준비를 어떻게 하고를 걱정할 나이가 아닌데 왜 이런거에서 걱정을 하지? 필요이상의 간섭이다.
누나의 소리: 걱정을 해줘도 뭐라한다. 게임 못해서 안달이 난거냐 가서 게임이나 더 해라.
문제는 내가 왜 전화를 그렇게 해대냐고 하자마자 언성을 높이고. 싸운건 나인데 전화 온 엄마한테도 성질을 내는 누나.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엄마한테까지 상황 설명을 하면서 화내는 것이 이건 아니다 싶었다. 예민하다는 이유로 이래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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