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미디어

영화 [코다] - 들리지 않는 음악의 세계

그저 그 하루 2021. 12. 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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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O6pAg3CIGM 

요즘 빠더너스 영상을 정말 재밌게 본다... 홈비디오, 군인 vlog, 복학생 vlog, 문쌤 까지..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영상인 것 같아 업로드 될 때마다 보는데 오늘은 오당기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에 장항준 영화감독이 출연한 영상을 봤다.

 

메뉴는 평양냉면에 와인, 제육(돼지고기 수육을 제육이라고 한단다.)

음식을 주문하고 영화감독인 장항준 감독에게 이것 저것 인터뷰를 하며 

영화 추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영화를 만들 때 엄청난 고민이 녹아든 것을 알기에 영화를 볼 때 뭐 먹는 것을 싫어한다는 그...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도 이 영화를 보면서 맥주 한 캔을 때려버렸다.

 

아무튼 그가 추천한 영화는 [코다]

음악영화이자,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하이틴 한 스푼 넣은 영화 처럼 보였다.

장항준 감독이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감명 받아서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추천을 해줬더니

7번을 봤다고 한다... 감독과 작가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 생각하니.. 좀 더 궁금해졌다.

 

<줄거리 스포일러>

명품 브랜드 이름 같이 시작

주인공 루비의 가족은 어업종사자 이다.

항상 아빠와 오빠와 새벽3시부터 어업을 나서는 딸 루비 

그런데 루비가 없으면 안 될만한 상황이다. 가족들이 모두 농인이기 때문이다.

시트콤 같은 장면들의 연속 

엄마와 사랑을 나누다가 사타구니 가려움증이 걸려 병원에서 대신 말해주는 루비, 식탁에서 방귀 껴놓고 냄새로 설득해버리는 아빠의 모습에서 이 가족의 사이가 좋음이 어느정도 풍겨온다.

R발음 못 굴리면 미스터 V라고 해라

루비는 노래하는 것을 즐겨 고등학교 합창단에 들어가는데 어렸을 때 왕따를 당했던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놀림이 받을까봐 도망쳐버린다.

하이틴의 클리셰(?) 깊은 숲 주인공만이 아는 지리는 뷰의 호수 등장

남주랑 또 오겠구나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여기서 다시 다짐해서 미스터 v 에게 노래가 하고 싶다고 말한다.

노래할 때의 기분을 수화로 표현하는 루비, 신기하게 어떤 기분인지 알거 같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은 그녀에게 버클리 음대를 준비할 것을 권하고 , 자신이 가르치는 

다른 학생 '마일스'와의 듀엣을 준비시킨다.

 

아무튼 그렇게 집에 와서 듀엣 연습하는데 옆방에서 부모님이 손님이 온 줄 모르고 사랑을 나눠버리고..

루비는 굉장히 당혹해 하지만, 부모님은 오히려 마일스와 루비에게 수화로 성교육을 해줘버린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마일스가 친구 한 명에게 말한게 학교에서 놀리는 무리에 퍼져버려서

굉장한 치욕을 느끼게 된 루비.. 미안해 하는 마일스..

선생님은 루비의 실력을 끝까지 들어내주고자 심리치료까지 해주는 모습

필요 이상의 돈을 떼가는 조합에서 독립하여 스스로 판매를 하려는 루비네 가족

하지만 루비는 대학 준비와 가족들의 통역사일까지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가족들을 위한 마음이 큰 루비는 결국 미스터 V에게 노여움을 사고 만다..

그래도 꿈을 향해 달려가려는 그녀 가족들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며 독립의지를 밝힌다.

부모님들도 소중한 존재에 대하여 각자 다른입장을 보이며 혼란을 겪는다.

결국 왔구만.. 

하지만 루비 없이 어업을 떠난 오빠와 아빠는 해안경비대의  호출을 받지 못해 벌금을 물 위기에 몰리게 되고 루비는 이런 상황에 다시 마음이 약해져 집에 남으려한다.

그러나 오빠는 그 말에 매우 불만인듯 오히려 루비를 가족에게서 떨쳐내려 한다.

알고보니 오빠의 여자친구인 거티에게서 동생의 노래실력에 대해 알게된 오빠는

동생이 자신들을 안타까워하며 희생하는 것에 속상함, 분노 등 여러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었다.

확실한건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루비에게도 자신이 가족들을 너무 약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연주회 날이 되고, 연주회 장면을 영화에서 농인의 입장에서 보여준다. 뭔가 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딸의 실력을 알 수 없는 그 답답함과 미안함 슬픔, 그리고 외로움 같은 것들이 한 번에 느껴지는 장면이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집에 와서 딸에게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 달라하고 성대의 진동으로 노래실력을 느껴보는 그... 너무 따듯한 장면이다..

그래서 딸을 보내주기로 결심하고 버클리음대 오디션에서 가족들에게 수화와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합격해서 끝나는 이야기

 

<느낀 점>

영화가 참 아름답다. 억지스러운게 없고 그냥 따듯해져라 하는 느낌의 영화이다.

하이틴이 강할 것 같았지만 그보다는 가족들간의 이야기가 많다.

 

상황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것들이 모두 좋았다.

 

중간에 엄마가 조금 과잉보호의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다 잘 풀어내고

그리고 장면들이 모두 예쁘게 잘 나온다.

그냥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장면들이 불편하지 않고 모두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그냥 좋았다. 편하게 보기 좋은 영화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

꼭 다시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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