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미디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일본 코미디, 평범하게 산다는 것

그저 그 하루 2022. 1.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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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영화

타이므 킬링 용으로 시청하였다.

 

스토리는 이렇다.

거북이 밥 주기 이외에 할 일이 딱히 없는 주부가 갑자기 배관공과의 썰의 진위여부를 따지고자

배관공을 따라나서면서 기묘한 일들을 벌인다.

사실 평범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한다 생각한 것 같다.

 

돌아오다가 계단에 붙은 포스터를 봤는데 저 스티커가 확대해보면 스파이를 모집한다는 스티커다.

저 스티커를 챙기는 스즈매(참새라는 뜻이란다.)

뜬금없이 후져보이는 미용실에 간 스즈매 그리고 갑자기 메가폰을 나타나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친구

스토리는 그냥 하루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의식의 흐름으로 전개한 것이 분명하다.

 

나도 저렇게 하루를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지나가다 물웅덩이를 밟고 물이 튀어서 세탁소에 갔는데 세탁소에 옷을 맡기려니

옷이 없어서 옷 가게에서 옷을 샀고 친구가 쓰레기통에서 캐스터네츠를 주워오더니

깡깡치며 내 앞에 나타났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이런 식으로 막장으로 흘렀다.

포스터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고 찾아가자 스파이가 된 주인공

이제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임무가 되었다.

평범이 뭔가에 대하여 고민하게 된 스즈매

사실 평범하게 살기란게 어렵다고 옛 예능에서 다루어질만큼

평범이란 것은 사실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중간한 라면집을 등장시키면서

라면을 맛있게 만들기는 쉽다면서 

어중간한게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그냥 일본의 특정 세대에 대한 비판일 수도 있겠다 혼자 생각했다.

1. 열심히 하면 다 잘 할 수 있다. 평범하게 사는게 오히려 더 고생길이다.

2. 멋진 삶을 두고 평범하게 사는 특정 세대에 대한 비판

 

그냥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첫사랑의 탈모

... Shit

마을에서는 점점 스파이가 활동할 것 같은 징조가 보이다가

스즈메만 남겨두고 모두 떠나가버린다.

 

90분이라는 러닝타임인데.. 요즘 영화가 120~130분은 나오니 조금 더 뒤가 궁금하긴 했다.

만약에 120분 이상의 런닝타임이 기획 의도였다면 스즈메는 활동을 했을까하는..

 

아무튼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왜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래서 지금 나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평범하게 살고 있다면 스파이처럼 살겠다고 생각하고 스릴을 찾는다면 좋을까

이미 나의 삶이 흥미진진한 삶인가? 아님 그냥 평범한 삶인가?

 

등의 생각이었다.

 

그냥 막 만든 것 같은데,, 그래도 영화감독은 나보다 영화에 대한 기획을 많이 했을테니

이런 저런 생각중에 하나 얻어걸리기를 기대하며 리뷰를 적는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급발진 전개와 '맛있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쉽다' 라는 문장이다.

 

이상 끝 

 

특징: 급발진, 의식의 흐름,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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