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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고나서 오랜만에 읽은 책은 구병모 작가의 [아가미] 이다. 구병모 작가는 우리에게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청소년 문학으로 많이 유명한 작가이다. 이 분의 글은 항상 읽을 때마다 엄청난 몰입감을 주기 때문에 오랜만에 독서를 재개한 나에게는 아주 적절한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물에 빠졌지만 살아남는다. 운 좋게도 좋은(?) -적당히 비밀을 지켜줄 수 있는 - 사람들을 만나 세상에 존재를 감추고 살아간다. 등에 남들과는 다른 아가미와 비늘을 갖고 있고, 주변에는 모두 사연이 그득한 사람들이지만 '곤' 이라는 이름으로 그 소년을 지켜준다.
이 이야기는 '곤' 의 이야기였다. 아가미가 달린 것만으로도 이미 외로움이 충분한데 '곤'을 돌봐주는 이들의 환경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왜 이렇게 슬픈 배경을 만들었을까?
위로를 주고자 하려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한국 소설의 한의 정서는 왜 있는걸까.. 내가 이와 비슷할만큼 힘든 상황일 때 이 소설을 읽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이런 팍팍한 상황인 사람이 이 책을 읽을 환경이 될까..? 의도가 궁금하다.
슬픈 가족영화를 보면 가족에게 잘해야지, 건강을 챙겨야지 생각을 드는데 이 책을 읽고 스토리는 재밌었으나 느껴지는 바는 없다. 아직 내가 감상이 모자른 것인가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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