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시청자 참여형 영화 <올드 보이>, 영화 올드보이 후기 영화를 체험하라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 본 사람은 있을 것이라 분명 생각한다.
나도 25이 되도록 이 영화를 알고만 있었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떠한 스포도 받지 않고 25년동안 살아온 내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혹시라도 영화 올드보이를 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꼭 보기를 바란다.

2003년 영화라고 해서 짧게 영화소개 영상으로 볼 생각보다는 이 영화는 영화 상영 시간동안 오롯히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줄거리>
오대수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데 그는 딸아이의 생일 만취한 채 집으로 가던 중 납치 되고
15년 동안 독방에서 생활하게 된다. 15년 뒤 그는 풀려나게 되고 자신을 감금한 사람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과연 자신의 감금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느낀 점, 스포 포함)
1. 최민식의 연기 : 최민식의 연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인정을 하지만 올드보이에서의 연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다소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같이 그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게 한다.
그가 촬영한 도끼신은 원테이크로 너무나도 유명하고 그가 보여주는 눈물, 웃음 하나하나가 그의 연기에 대한 정성을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어찌보면 미래를 암시

2. 강혜정의 존재: 박찬욱 감독은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을 보고 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법을 잘 아는 것 같다. {스포일러} 강혜정과의 러브라인은 사람들로 하여금 응원할 수 밖에 없게 한다.
그러나 올드보이는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그들의 관계를 응원하게 하고 관객들의 뒤를 후려쳐 영화로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게 한다. 나는 영화를 보며 최민식과 강혜정의 러브신을 보면서 그들이 진짜 연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불편함 없이 봤는데 오히려 고조가 된 분위기 속에서 봤는데 나중에 비밀이 알려지며 그 자괴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3.유지태의 비밀: 이우진(유지태)은 자신의 친누나를 사랑하였다. 친누나도 이우진을 좋아했는데 그 모습이 오대수에게 발각되고 학교에 소문이 나게 된다. 그래서 친누나는 상상임신을 하고 자살을 결심하는데 이우진은 그 모든 탓을 오대수에게 돌린다. 그러나 오대수의 잘못이었을까.. 오대수가 이우진과 친누나의 사랑을 목격한 곳은 과학실이다. 나는 처음엔 친남매 사이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여 새로운 인간관계의 등장인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다시 또 연인일 것이라 기대한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며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진행되었다. 유지태는 이런 담담함과 자신의 절망을 영화 내내 잘 보여줬다.

4.개미환각: 개미 환각은 외롭거나 지쳤을 때 우울한 감정이 겹치면서 자신의 온몸을 뚫고 개미가 나오거나 혹은 개미가 사람만큼 커보이는 그런 환각증세이다. 오대수 그리고 미도 모두 그러한 개미환각을 겪는다. 개미환각을 겪는 두 사람은 사실 이미 부녀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들이 많은 외로움 속에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5.사운드 트랙: 박찬욱 감독은 노래에도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 노래만으로도 영화를 진행시키는 힘이 있다고 영화를 보는동안 느꼈다. 다른 영화에서도 박찬욱의 영화음악은 계속 기억에 남고 떠올리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DxjFs_dsR8

사랑해요 아저씨..
그리고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이 장면까지 노래만 들어도 답답해지고 복잡해지는 감정을 갖게 된다.
아저씨라고 부르는 미도.. 어찌하여서 그 둘은 보자마자 운명적인 사랑처럼 지냈는가
아무리 사랑을 하라 하지만 육체적 사랑으로 넘어가버린 그 순간의 좌절감을 잘 표현하는 음악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부디 스포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기를..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rbUxSl4nExO6Pr9UvA-puGmrtJVnxkJO

올드 보이 OST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