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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의 희망을 짓밟은 잔혹동화, 판의 미로, 스페인 내전 관련 영화, 재미있는 영화 추천, 볼만한 영화 추천

그저 그 하루 2022. 5. 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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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를 보면 그닥 무서운 영화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어두컴컴한 동화세계 이야기일 것 같은 포스터이다.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는 국내 개봉당시 많은 아이들의 뒤통수를 친 영화로 아직도 회자된다.

그 줄거리에 대해서 살펴보자

 

<줄거리>

영화는 지하왕국에 대한 설명과 지상으로 탈출한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오펠리아를 비춘다.

여기서 쉽게 오펠리아가 공주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오펠리아는 장교와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스페인 내전의 한복판으로 함께 들어간다.

어머니는 새로운 아버지의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산모에게 위험한 환경이지만 독불장군인 스페인 비달대위의 고집으로 그들은 위험한 막사살이를 하게 된다.

오펠리아는 가는 길에 잠자리 같은 벌레를 만나는데 알고보니 그 벌레는 지하 왕국을 알아보는지에 대한

테스트였다. 그 날 밤, 오펠리아를 마중하러 온 그 벌레는 요정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그녀를 지하 왕국의 입구로 데려간다.

그 곳에서 판이라는 나무와 같은 존재를 만나는데 생긴게 너무 흉측하게 생긴 나머지

너무 악역같은 느낌에 속으로 욕을 하면서 보게된다.

(여기서부터 동화같은 느낌은 안 난다. 애초에 요정들이랑 판이 이렇게 생겼는데 얼마나 징그러울까 그 세상은)

 

판은 그녀에게 세 가지 임무를 준다. 마법의 책을 주면서 세 가지 미션만 한다면 지하 왕국의 공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오펠리아는 지옥같은 이 곳에서 벗어나 지하왕국에서의 삶을 꿈꾸며 세 가지 미션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어머니의 임신중독증과 오펠리아의 욕심, 그리고 비달 대위의 압박 등은 어린 오펠리아에게는

상당히 벅찬 속도로 다가온다.

결국 그녀는 두 번째 미션에서 맛있어 보이는 포도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판과의 약속을 어겨 요정들을 죽이고 간신히 탈출해 지하왕국으로 가지 못하게 된다.

 

그러자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침대 밑에 넣어두은 맨드레이크의 존재가 비달 대위에게 발각되고

엄마는 죽고 아이만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스페인군과 반란군의 상황도 좋지 않게 흘러간다.

스페인 군에 숨어서 반란군들을 돕던 사람들의 존재가 발각되면서 그들도 죽음을 당하는데

오펠리아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는데 정말로 오펠리아는 혼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판이 다시 나타나 오펠리아에게 기회를 주는데... 과연 갈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 (스포일러, 결말 포함)

1. 포도: 아무리 이 영화가 아무리 오펠리아를 불쌍한 존재로 표현하다 해도 오펠리아가 포도를 집을 때는

진짜 꿀밤 백만대 때리고 싶을 정도였다. 솔직히 포도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요정들이 정말 필사적으로 막는다. 그런데도 그걸 쳐 먹고서 판에게 고작 두 개 먹었다고 핑계대는 것은

진짜 그냥 거기 있어라 너는 싶을 정도의 고구마 백 개 짜리 진행이었다.

2.수미상관: 처음 등장하는 이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연결된다.

오펠리아는 결국 비달 대위의 손에 죽는다. 하지만 판이 데려간다는 설정인데

솔직히 그냥 죽었는데 지하왕국으로 포장하는 것 같다.

시종일관 어두운 이미지로 지하왕국을 표현하다가 갑자기 오펠리아 죽음 이후

지하왕국에 간 오펠리아를 표현하는데 그것은 너무 오펠리아의 상상 속 지하왕국일 것 같아서

그냥 죽기 직전의 환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지 않았을까 싶다.

황금이 넘쳐나고 무대 중앙에 등장하는 공주는 여느 소녀들이 생각하는 공주의 모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냥 비극 속에 죽어간 한 생명을 표현하려는 영화였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3. 비달: 이 아저씨는 무적이다. 그냥 무적이다. 칼로 입을 찢어도 스스로 꿰매는 저력을 보여주고

어떻게든 오펠리아를 죽이는 모습을 보인다. 미로 속에서도 오펠리아를 찾아내고

반란군에게 발각되자 자신이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려달라는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데

진짜 스토리상 위압감과 연기가 합쳐져 공포와 고구마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낸다.

아마도 이 때 스페인 내전의 정부군의 악랄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악덕한 역할을 넣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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