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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듯해지는 영화, 힐링 영화, 가족의 소중함,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저 그 하루 2022. 10.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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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다.

 

최근 영화 브로커를 제작함으로써 우리나라 배우들과도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런 가족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자신이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어서 그렇다는게 신기했다.

역시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에서 이상적인 모습을 상상해낸 것일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줄거리

노노미야 가족과 사이키가족은 6년간 키운 아이가 바뀌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무뚝뚝한 노노미야 료타는 케이타가 평소 뛰어나지 않았기에 자신의 아이가 아님을 역시나라고 생각헀고 아내인 미도리는 그래도 6년간 키운 정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들의 가정에 이런 시련이 생긴것에 대한 자책을 시작한다.

 

사이키 가족은 매우 행복한 가정처럼 표현이 되는데 돈에 목메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료타는 자란 환경이 재혼인지 입양인지 모르겠으나 홀로 잘 해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케이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사이키 가정에서 자란 자신의 핏줄인 료세이를 잘 키워보려 한다. 그러나 사이키 가 가족들하고 미도리는 그런 료타를 이해할 수 없었고 아이들과 연결되지 않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료타에게도 심정의 변화가 생긴다.

 

 

자신의 아이를 바꾼 간호사 집에 갔을 때 아이가 지켜주는 모습과,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케이타가 그렇게 못난 자신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채면서 료타는 케이타에게 먼저 사과를 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특징

무뚝뚝하고 일에 충실한 나머지 가족에게는 소흘한 아버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은 너무나 외로운 존재이다.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저 성공만이 인생의 길로 보고 가족들을 속상함에 빠트린다. 하지만 아이는 그 보다 더 위대하다. 아버지가 어떠한 모습이든 자신의 아버지란 이유로 사랑을 마구 퍼준다. 그런 모습이 케이타에게서 보인다. 사이키 가족은 사랑이 넘친다 모두가 조금은 부족하지만 행복하게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준다. 케이타도 그런 사이키 가족의 모습이 좋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을 키워준 은혜랄까 그저 사랑이랄까 케이타는 노노미야 가정에 마음을 더욱 두는 듯하다. 료타의 성격 변화는 많은 아버지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중간에 매미라는 메타포를 이용하여 키우는 정에 대해 무시할 수 없다는듯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이후로는 료타도 점점 자신과 시간을 많이 보낸 케이타의 소중함을 되찾는다. 가족이란 성공과 물질적 행복보다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랑이 넘치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감독은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고 느낀 감정

2021살의 나는 대학에 노출되고 나서 무작정 성공의 도로를 밟고자만 노력했다. 무슨 행동을 하든 성공이 포커스가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사랑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보았다. 심지어 나에 대한 사랑도 없는 나의 모습은 공허함 그 자체였다. 세상에는 돈이 없으면 못하는 것이 많지만 돈만 챙기면 못 가져가는 것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어느 순간 달리기만 하다가 끝나버릴 인생이 무섭게 느껴졌다. 하지만 사랑이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 욕심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생각했다.

확실히 감독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외부인들의 인식으로는 할 것 못하는 것이 노노미야 료탸의 시선처럼 불행해 보일 수도 있다. 타인과의 비교 그것이 사르트르의 타인은 지옥이다 의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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