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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 [시민케인] 감상문 - 로즈버드는 과연 무엇일까? 유년기의 소중함

그저 그 하루 2022. 7.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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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유명한 시민케인 장면

우리에게는 박수치는 장면으로 유명한 시민케인, 매 해 이루어지는 영화 순위에서 거의 1위를 독점하는 영화

시민케인에 대한 감상문을 써봤다.

 

오손 웰스. 로즈버드, 시대변화, 소유 vs 행복, 얻기 vs 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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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부를 가진 시민케인 그는 의문의 단어 로즈버드를 남기고 죽는다.

그 로즈버드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기자들이 수소문을 하며 케인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 인물들은 모두 케인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고 케인의 단편만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그 것을 통해 케인의 모습을 유추할 뿐 아무런 팩트를 받지는 못한다.

케인의 끝없는 부는 그의 행복을 대변하지 않음과 그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행보를 보면서 사람들은 로즈버드의 의미를 찾기를 기대하지만 로즈버드는 활활 타는 불꽃 속으로 많은 의미를 떠올리게 하고 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 결국 로즈버드는 케인의 어린시절 탔던 썰매의 이름이었음을 드러내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독의 의도 파악

오손 웰스의 영화 시민케인이 높게 평가되는 것은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41년 그의 작품은 현대영화의 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내에서 액자식 구성을 이루고, 회상을 떠올리고 다양한 카메라 구도가 너무 신선해 현재까지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 당시에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였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했겠지만 좀 더 다양한 표현을 위해 시민케인 방식의 영화 촬영기법이 불가피 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의 실력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로즈 버드라는 말과 함께 인생을 마감하는 케인, 그 말이 사랑했던 연인일거라 지레짐작한 신문사 기자들과 다르게 그 것은 단지 썰매의 문구였을 뿐이다.

그가 어렸을 적에 자주 갖고 놀던 썰매의 단어 때문에 영화 관객들은 유년시절의 행복을 결국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독은 아무런 확언 없이 영화를 마무리 짓는다.

이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로즈버드를 조금이라도 넓게 생각하기를 바라면서 이 영화를 끝낸 것 같다.

나의 로즈버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나는 가족과의 유대감인 것 같다.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가족들 뿐이다.

어떠한 사회적 입지를 취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나를 어떠한 경우에서도 서포트를 해주는 가족을 만난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돈이 아무리 많고, 아무리 잘난 사람들이더라도 나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다면 그 관계는 건강하지 못하기 마련인데 가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의 로즈버드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시민케인의 방영시기는 1941년이다.

이 때 당시는 미국이 세계 1차대전을 겪은 후 대공황을 겪고 서서히 회복되가고 있는 시기였다.

많은 산업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갑자기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던 이 격변의 시기를 시민 케인은 언론의 힘으로 사람들을 휘어잡는다.

노동조합에 대해서 얘기가 나온다. 노동자들이 보호 받지 못하기에 그들에게 권리를 주고자 했는데 여기서 마찰이 생긴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노동조합이 이 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새로운 세대에는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고 새로운 개념, 새로운 제도 등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 시기는 많은 이들이 가난했고 부를 꿈 꿨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케인의 케인은 세계 제일의 부를 축적하고도 사랑도 제대로 못 이루고 행복하지 않은 죽음을 보여주는데, 죽으면서 그가 말하는 썰매의 로고는 그것을 더욱 부각하는 듯하다.

아무리 부가 많아도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부가 있으면 행복할 기회가 많을 수 있지만 부가 생겼다가 행복하다로 연결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교훈적 순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의 대사 중에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돈은 원하면 원할수록 들어온다" 라는 말이 있다.

행복도 스스로 행복하려고 하는 자에게 올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소유에서 오는 만족감 보다는 내가 느끼는 행복에 집중을 하고자 다짐했다.

얻는 것은 항상 끝이 없지만 잃는 것에는 끝이 있다.

내가 잃었다는 것은 그것은 더 이상 내것이 아니다.

끝없이 얻고 끝없이 잃어버리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시민케인의 일생을 통해 부여주는 듯 했다

 

나의 생각이 투사되는 내용

현대사회를 살다보면 부와 행복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빈부격차가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눈를 통해서 사람들의 희극적인 면에 많이 노출된다.

그래서 잘 사는 것의 기준이 남들처럼 사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 요즘의 기류이다.

나는 로즈버드가 이 기류를 끊어줄 단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가치에서 정해지는 것이지 부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든 생각이 우리나라의 부유층들은 아이들을 유학을 보내거나 국제학교에 보내는 등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보통 재산의 부모들은 그렇게 키워주지 못한다면 아이가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아이를 키워 돈을 잘 버는 사람을 만들겠다 혹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만들겠다 처럼 자신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 생각이 맞을 수 있다 생각한다.

그저 자신이 태어난 환경에서 자신의 의미와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인데 그 환경을 제공하는데 부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이 단순히 보여지는 삶에 만족하기를 그만두고 항상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나아가기를 바란다.

Flex 문화도 이에 비롯된다고 본다.

FLEX를 통해 만족하는 것은 사실 자신이 아닌 자신을 보고 부러워하는 남들의 시선에서 비롯된다.

FLEX 보다는 ROSEBUD를 외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추가 의견

영화를 볼 때는 시대적인 배경과 그 영화의 서사 구조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영화들은 제마다 다른 스토리가 있지만 서사는 겹치는 영화들이 많은데 그 기존의 틀을 깨는 서사의 새로운 구조가 나온다면 그 영화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민 케인은 결국 상상과 함께 독자들에게 많은 상상과 질문을 남기며 영화를 마쳤다고 본다.

이 영화가 평론가들에게 1위인 이유를 알겠다.

하지만 이 영화보다 다른 영화를 높이 평가한다하여 자신이 영화를 모른다고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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