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당신만 모르는 뇌에 남아있는 게으름의 비밀, 클루지

그저 그 하루 2023. 3. 12. 21:27
반응형

 

 
클루지
23살에 MIT에서 뇌와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0살의 나이에 종신 교수가 된 스타 학자 개리 마커스 교수가 인간 진화의 장대한 시간을 꿰뚫는 역사적인 통찰을 통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의 마음을 조망하는 『클루지』. 생각하는 사람으로 잘 살기 위한 소중한 단서, 불완전하지만 고귀한 마음을 최대한 활용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세련되게 설계된 기관이라기보다 클루지(kluge), 곧 서툴게 짜 맞춰진 기구라고 주장한다. 생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방해받는 진화의 법칙, 즉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과 세계는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억, 신념, 선택, 결정, 언어, 행복 등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정신 영역을 두루 살피며, 우리들의 세계 곳곳에서 현명한 일상을 방해하는 생각의 함정을 파헤친다. 우리의 도덕적 선택은 왜 종종 도덕적이지 않으며, 도덕적 직감은 왜 이토록 허술한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언어의 비밀을 파헤치며 무엇이 우리의 소통을 방해하는지 밝혀낸다. 이어서 우리 내면의 클루지를 활용해서 어떻게 우리들의 세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생각의 함정에서 생각의 무기를 찾아내는 지혜를 전한다. 경험적 과학적으로 증명된 13가지 제안을 담아 생각의 함정을 피하고 생각의 무기를 가다듬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
개리 마커스
출판
갤리온
출판일
2008.11.24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우리의 생각, 판단이 얼마나 정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평소에 저는 이성적 사고의 힘을 크게 믿고 살았는데 제가 이성적 사고라 취급하는 것이

이성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클루지]를 읽고 여러 번 떠올랐습니다.

 

그러면 클루지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 봐볼까요?

저자는 '클루지'라는 명사를 제시합니다.

어설프지만 묘하게 해결책이 되는 것들을 클루지라고 칭하는데요

책의 전체적인 부분동안에 우리는 이성적인 존재인가? 무한한 능력을 가졌는가? 완벽한 존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끝까지 읽은 저의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됩니다.

 

사례 1: 당근을 세일한다면 20분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지만 TV는 같은 노력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

사람들은 당근을 사기 위해서는 할인율을 비교하고 몇 %가 저렴한지를 꼼꼼히 비교하고 항상 더 저렴한 마트로 가서 구매를 합니다 하지만 대형기기일수록 할인율은 낮아지기 때문에 그냥 가까운 전자상가에서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당근의 가격 차이를 따질 정도면 TV도 따져야 하지만 큰 물건을 구매할 때는

'에이 그정도야' 라고 생각하며 구매를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클루지라 얘기합니다.

 

작은 돈은 아끼지만 큰 돈은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별다른 지각이 없으면 이런 결함을 인식하지 못한채 살아간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클루지는 감정의 폭발과 미미한 기억력, 편견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들도 자주 느끼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도 그 순간에는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되는 판단들이 많은데 이게 전부 클루지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클루지]에서는 우리가 과연 유전자 전달 그릇일까 라는 것에 의문을 남깁니다.

 

유전적으로 아무런 득이 없는 특징들이 왜 남아있을까에 대한 설명들을 듣다보면

도킨스의 설이 틀린건가 생각도 정말 듭니다.

 우리가 유전자 그릇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너무 예전의 유전물질들로 잔뜩 껴있다.

유전물질에 남아있는 것은 우리의 문명화 이전의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뇌가 진화와 문명의 발전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것이 [클루지] 저자의 주장이입니다.

우리의 사고체계가 아직 선조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확실히 기억하기 보다는 빠른 기억을 선호하고

유도심문에 빠지고 순간의 판단력이 이성적이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다양한 경우에 인과관계를 찾아서 판단을 하지만 사실은 상관관계일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드뭅니다.

이는 다른 책 [안티프래질]에서도 등장합니다.

 

ex) 우리는 높은 교육이 소득을 높여준다  생각하지만 높은 소득이 높은 교육을 보여줄 뿐이다. 교육은 고소득의 원인이 되지 못한다.

사례 2: 행복도는 행복도를 묻기 전에 어떤 질문을 받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 같지만 우리는 좋아하는 주제를 물어보면

행복도를 높게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불만족스런 삶을 살아도 행복한 기억이 행복도에 대한 영향을 주는거죠

이 밖에도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언어에 대한 애착, 익숙한 글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 등

우리는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본능저깅고 편리한 방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주장입니다.

 

 이쯤되면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과연 우리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일까? 사실이길 바라며 믿는다고 하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가 보지도 않은 것을 믿고 지식이라고 쌓아가곤 합니다.

우리의 언어체계는 애매한 의미와 소리로 서로에게 오해와 불신을 만들고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이 애초에 가능하긴 했던걸까요?

우리의 이성을 너무 많이 믿었던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옛날의 본능적 삶이 여실히 드러나는 때는 우리가 배고플 때입니다.

우리는 소금과 정제 설탕의 쾌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건강을 해치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미래를 더 길게 살 수 있음에도 현재를 보는 습관이 몸에 남아있는거죠

성(性) 적으로는 또 어떤가요

우리는 쾌락을 즐기며 목적을 벗어난 행위를 즐깁니다.

통제감이 주는 행복의 하나의 면모입니다.

 

불확실했던 선조들의 환경에서 통제감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현대사회에서는 

그 통제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사람들은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비디오 게임, 부적절한 영양공급, 쾌락주의

 

이게 무슨 통제감이냐 싶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통제감을 선사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화는 우리를 행복하도록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시켰다.

 

우리는 왜이렇게 행복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요

많은 유기체들은 행복을 쫓지 않는데 인간은 행복을 유난히 많이 쫓는 종인 것 같습니다.

행복을 쫓다보니 쾌락에 빠지고 참 아이러니하죠?

 

우리는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것들에 둘러쌓여 행복과 쾌락에 만족감을 느끼고 삽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행복 or 쾌락에 우선시 두고 

미래의 더 큰 행복을 포기하고 안주하는 삶을 사는 것을 지양하자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클루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말 어렵습니다.

 

인간으로 사는 것은 자기통제의 산을 오르는 평생의 투쟁이라고 저자는 비유합니다.

우리의 정신은 너무나도 불완전하기에 이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벌여야합니다.

 

마무리로 저자가 제안하는 클루지를 껴안고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 자신의 결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명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
  •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 과학적인 것에 특별한 비중을 두는 것은 생생한 것에 현혹되기 쉬운 우리의 성향을 보완해줄 것이다.
  •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책에서는 어떻게 이 방법들을 실천할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책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갓생살기에 도움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