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미디어

일본 의학 드라마 언내츄럴 unnatural

그저 그 하루 2020. 5.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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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언내츄럴, 시작한지 5일만에 다 본 것 같다. 10화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정말 재밌게 봤다. 

 

부검의라는 신선한 주제- 보통의 의학 드라마라면, 외과의사를 다룬 드라마가 친숙했는데, 부검의라는 소재가 나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왔다.

'미래를 위한 학문이다'라는 미스미 마코토(이시하라 사토미)의 대사를 가슴 속으로 계속 되새기며 본 것 같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어찌보면 OST이다. 추천을 받은 노래인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꼭 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이렇다면, 드라마와 함께 느낀다면 얼마나 감정이 증폭이 될지, 가사의 뜻은 이해되지 않아도 궁금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X_ViT4Ra7k

이제는 노래만 들어도 울컥하는 정도이다. Lemon이라는 노래는 나만 몰랐나 싶을만큼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일본에 행사를 가서 많이 불러주기도 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아는 일본노래라고 한다. 노래가 아주 중독적이니 재생버튼 유의!

 

 

드라마는 단편 에피소드 형식으로 화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학교 폭력, 여성의 인권, 그리고 현재의 코로나 사태를 예견한듯한 화도 있다.

내가 특이 재미있게 봤던 것은  에피소드 4,8 이다. 에피소드 4는 공장 노동자들의 현실이 나타난다. 상품이 잘 팔리자, 공장 노동자들은 퇴근도 못하고 계속 일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과로의 사고가 나오는데, 가족을 향한 사랑이 잘 느껴지는 에피소드 였다.

에피소드 8은 돌아가고 싶은 곳, 인정받고 싶은 곳은 있다. 라는 주제의 에피소드로,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등장인물들이, 그리고 마음의 안식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아버지와의 추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 나오며, 내 마음 속의 인정 받고 싶은 욕심도 자극하여 더욱 감정이입을 하며 봤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유의 오버액션도 없었고, 진지한 분위기 사이사이에 섞어 넣은 유머와, 에피소드마다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흐름들은 지루하지 않게 에피소드를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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