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포함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댓글 달아놓은 것을 보고 무심코 보게 된 영화.
음 이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지 포함하지 않을지 고민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잠이 않올 거같다. 배의 이름은 (아이올로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시시포스의 저주를 받고 바위를 계속 산 정상으로 올리는 형벌을 받는다고 나온다. 그 이유는 죽음의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이 때 뭔가 싸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골 때릴지는 아직 예상하지 못했다.
죽어나가는 동료들, 그리고 제스의 살기위한 몸부림, 결론적으로 뫼비우스의 시간대이기 때문에 제스는 결국 반복되는 시공간에 갖혔다. 그런데, 고구마인게 딱봐도 반복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만 계속 자신의 선택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려 한다. 왜지? 이것마저 저주인가? 아이올로스는 자신이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놓은 것을 잊고 계속했던걸까.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고통인 것일까, 아는 것이 고통일까,
제스의 목표는 결국 아들과의 행복한 삶이다. 아들을 위해 그런 고생고생을 하더라도 다시 돌아가는 그녀, 하지만 자신이 이런 저주를 받고 있다면, 과연 도전을 할 것인가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택시기사 아저씨의 등장은 너무나도 뜬금이 없다. 누가 그 교통사고 현장의 사람을 택시를 태운다는 것인가, 그러고는 돌아올 것이냐고 약속하자고 한다. 이 '약속' 냄새가 난다. 이 사람이 제스에게 기회를 주는 듯 하지만, 결국은 저주를 내리는 죽음의 신이 되버린다.
무한한 시간, 같은 시간의 반복 끔찍한 저주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 영화를 과거에 대한 집착의 불필요성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아이를 잊고 그냥 살아간다면 달라질 미래를 상상할 수 있으니까, 산 사람은 더욱 악착같이 살아라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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