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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한국사회를 잘 담은 영화? 국제적인 공감대

그저 그 하루 2020. 4. 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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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포함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뭔가 리프레시가 필요했다. 과제는 하는 대로 새로 고쳐야 되고, 뭔가 진이 빠지는 주말의 전 날, 나는 영화 한 편으로 마음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영화 기생충

작년에 개봉한 천만 영화 중에 유일하게 기생충을 안 본 것 같다.

기생충의 유명세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궁금했다. 무엇이 봉준호 감독을 외치게 했고, 한국 영화를 아카데미상의 자리에 올렸는지.

 

기생충의 포스터

 

기생충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 포스터를 보면 모두 반가울 것이다. 이 포스터에는 많은 내용이 들어간 것이 보일 것이다.

인디언 텐트, 돌을 들고 있는 남자, 앞에 보이는 다리 두개, 모자이크 테이프도 색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대사 중 기억에 남는 것: 인생은 기세다. 무계획이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은 계획이다.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가 유행했었는데, 한 번 나오고, 계획이 뭐야가 오히려 더 많이 나온 거 같다.

 

의문점

1. 두 가족의 기생욕구

사실, 누군가의 집에 몰래 얹혀사는 일은 실제로 뉴스에서도 가끔 보였던 거 같다. 몇 개월째 음식이 조금씩 사라지자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집에 cctv를 달았고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다락방에서 한 사람이 나와 먹을 것을 먹고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다. 이 집은 그래도 가정부란 특수한 역할 덕에 잘 유지가 되었던 거 같다. 기생이

그러나 집주인이 모르는 지하방에 두 가족이 겹치는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공생을 도모하지 못하고 서로의 파멸을 일으킨다. 왜 서로 같은 입장인데 그렇게 공격적이었을까?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서?? 아니면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할까 봐?? 처음부터 같이 으쌰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서로의 약점을 잡아 협박의 무기로만 삼는다.

2. 술 냄새

그 집에서 몰래 술을 쳐마시는데 부자가족이 돌아온다. 그러나 아무런 냄새를 못 맡은 게 신기하다. 이선균은 송강호의 특유의 체취를 맡을 만큼 코가 좋은데, 아무런 냄새를 못 맡는다. 너무 사실적이면 안되니까 뺀 부분이겠지.. 

3. 반지하 냄새 디스

송강호 가족이 부잣집에 숨어서 하루를 지낸 적이 있었다. 그때 이선균이 하는 말을 듣고 매우 기분, 자존심이 상했을거 같다. 냄새가 선을 넘는다. 지하철을 타면 나는 냄새다. 그리고 하필 그 때 송강호의 집이 물에 잠기고 모두 체육관으로 피신한다. 그런데 다음 날, 전혀 자신들과는 다른 입장으로 파티를 준비하는 그 부잣집, 조여정에게도 냄새로 인해 자존심이 상하자 송강호의 표정은 점점 안 좋아져만 가는데, 지하방에서 사건이 터진다. 기존에 숨어 살던 남자가 아들을 죽이고 올라와 딸도 죽인다. 딸을 죽이고는 아내도 죽이려 한다. 그런데 그때, 아이는 옛날 기억에 소스라쳐 놀라 쓰러지고,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려 한다. 거기서 송강호의 눈에 들어온 아들(고등학생이 지하에서 업고 올라온 것이 신기 힘이 장난 아닌가 보다) 자신과 자신의 딸이 죽고, 아내는 살인범과 사투를 벌이는데, 이선균은 자신의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기 위해 빨리 오라고 한다. 차 준비하라고, 강호는 죽어가는 딸을 놓고 갈 수가 있나, 키라도 빨리 달라고 해서 던졌는데, 남자의 밑에 낀다. 선균이 키를 가져가려 하지만 그 퀴퀴한 냄새, 묵은 냄새에 코를 막고 돌아선다. 갑자기 강호가 남자를 죽인다. 왜 일까?? 자신의 가족은 안중에도 없어서? 무슨 이유에서든 살인은 이해되지 않는다.

3. 행운의 돌

 영화 초반에 박서준이 돌을 주고 간다. 그 돌 덕분인지, 모두가 그 집에 기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집이 물에 잠기면서부터 우식은 돌을 가슴에 품고 있다. 그리고 그 돌을 지하에 있는 원래 기생 가족에 주려고 가는 거 같다. 왜 주려고 했을까? 행운을 나누기 위해서? 사과하기 위해서? 그러나 그 돌은 결국 자신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고 만다.

4. 우석의 정신

우석은 다행히 한 달 뒤 깨어난다. 그러고 계속 아빠의 행방을 찾는다. 이선균은 죽지 않았나 보다. 박소담의 영정사진만 나온 거 보면... 어쨌든 우석은 아빠(송강호)를 계속 찾는다. 그런데 아무런 생각이 진짜 없이 아빠만 찾는다. 왜 그런 것일까??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괜찮아졌나..?

5. 필라이트

의문점은 아닌데, 필라이트가 모두의 취업 후 삿포로 맥주로 바뀐다. 하지만 엄마만이 필라이트.. 엄마는 엄마인가.. 나도 대학생 1학년 때 지치는 날에는 필라이트 하나로 하루를 마무리했었다. 가장 싸니까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다뤘다는데, 사기를 치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봉 감독이 표현은 잘한 거 같다. 의미라는 게 워낙 보는 사람들 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요인이기에 크게 말을 남기진 않겠다.

왜 세계는 이 영화에 아카데미상을 주었을까 영화에 잘 녹아내린 이야기와 시대성을 표현하고자 한 덕분일까??

먼 미래, 이 영화를 보고 2019년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란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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