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숙소에 짐을 두고 뭐 마트가 없나 찾으러 다녔다. 참고로 엄마와 나는 매일 짐을 놓고 근처 마트에서 과일이나, 그 나라의 간식이나, 그 나라의 제품들을 한 두 개 사서 말하자면 언박싱, 기분 좋으면 맛 체험을 하는 소소한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곳은 마트는 없었다. 신기하게 현대차 매장이 있었고, 부엌 기구 매장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마을 게시판에서 이런 글들을 찾았다. 이 때가 7월인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monselice라는 마을이고,
우리는 blue dream 이라는 호텔에서 묵었었다. 엄마랑 여행하면서 틈틈이 동영상으로 인터뷰 영상을 남겨놓은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여행 갔을 때 짧게짧게 영상일기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게시판을 지나 골목길을 벗어났을 때, 아주 흥미로운 집을 발견하였다. 젊은 학생들이 고등학생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나이대의 사람들이 한 집에 모이는 것이다. 나도 무진장 껴보고 싶었지만, 나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기에 그냥 산책을 진행하였다. 이 마을은 상당히 부유한 도시처럼 집이 다 큼직 큼직하고, 주택의 외관 디자인이 꽤 잘 사는 사람들의 동네 같았지만, 아까 본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은 집의 넓이는 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정감이 가는 느낌이었다. 자주 보이는 유럽의 마을 느낌
해가 지면 무서워서 들어가려는데, 저 멀리 성이라 생각되는 건물을 보았다. 지금 보면 당연히 성당이라 생각이 들지만 그 때는 워낙 경우가 없어서 그랬는지, 다음 날 가보기로 하고 이 사진을 찍고 들어왔는데 호텔 잡지에도 이 곳의 사진이 있었다.
여기는 우리가 묶었던 호텔
위에 있는 표시가 내가 성인줄 알았던 곳이다.
저녁에 후식으로 나온 푸딩^^ 엄청 맛있었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
집이 너무 부티나서 찰칵.. 집이 아니라 오피스 같은 느낌이었다.
이 길로 가는 길에 어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집을 한 번 더 지나갔다. 앞에는 술병들이 대형 봉지에 싸여 있었고, 언제 파티했냐는 듯이 엄청 조용해 있었다. 엄마랑 나랑 나름 아침 먹기 전 시간에 간 것인데, 이탈리아는 그렇게 늦게까지는 놀지는 않나 보다, 강남 클럽 생각한 내가 바보^^
어찌어찌 올라가는 길을 찾았다. 성당 가는 길은 다 이런 돌길이라서 의심 없이 쭉쭉 갔다. 근데 궁금한게 이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집은 집이 한 가구일까 아님 여러 가구 일까? 이탈리아는 그냥 대대손손 같이 사는 문화라는데 그러면 저 정도 크기의 집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사실 여기 가보면 절벽에 쇠창살 같은게 박혀있는데, 새 쉬는 곳이라기엔 좀 살벌하다. 올라오지 못하게 설치한 거 같은데.. 유사시에 마을 사람들이 여기로 도망칠 것 같다. 그리고 마을이 한눈에 싹 다 보인다.
대부분의 조각상들이 노출되어 있었지만 이 길은 봉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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