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

노트북을 두들기며 다리가 저리다 생각한다.

그저 그 하루 2020. 11. 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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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놓여있는 컴퓨터, 옆에는 노트와 펜, 그 것을 지켜보는 내가 있다. 나는 앉아있을 때 허리는 조금 굽혀 앉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이런 말을 하고 나면 잠시 허리를 피곤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구부정하게 앉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습관인가 보다. 컴퓨터를 칠 때는 눈을 잘 깜빡이긴 하지만, 눈은 주변을 계속 살핀다. 눈치를 보는 것처럼, 가만히 있는 물건들으 괜히 한 번씩 쳐다본다. 졸린 상태에서는 눈에 힘도 풀린다. 그런데 졸린 상태에서는 공부를 못하지만, 컴퓨터는 오래하는 것이 신기하다. 멍 때리면서 휴대폰을 하거나, 읽기 편한 책을 읽으면 곧잘 잠드는데, 손을 자꾸 움직일 수 있어서 그런지 컴퓨터는 피곤한 상태에서 가장 오랫동안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활동인 것 같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묘사를 해보고 싶어서이다.

 

아빠다리에서 명칭이 나비다리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나비다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조금씩 다리에 신호가 온다. 다리에  피가 안 통해서인데, 짜릿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매 번 신기하다. 아마 다리를 펴게 되면 전율이 올 것이다. 피가 새롭게 공급되는 고통이 이런 것일까. 식물들이 말라 죽어갈 때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가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생각도 지금이니까 하는거지 평소에는 인상쓰고 다리에 피를 통하게 하느라 정신이 없다.

디스크 환자들도 저린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저림을 신경의 문제로 생각했는데, 복합적인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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