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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주음식 잘하는 집 - 제주면장 몸국과 고기국수, 문어숙회

그저 그 하루 2021. 1.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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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춥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몸국이 생각나는 날씨이다. 몸국은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을 넣은 제주 향토음식으로 국밥과 육개장 그 중간단계의 음식인데 맛은 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 간 곳은 제주면장 학교 근처에 있었지만 지금까지 평창동 쪽으로는 넘어온 적이 없었어서 있는지 몰랐다가, 향토음식을 좋아하는 교수님이 데려와주셔서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근데 원래 이렇게 비싼 메뉴였나 싶다. 몸국이 만원이라니... 제주도에서 몸국을 먹었을 때 7000원인가 8000원을 내고 먹었는데 제주 프리미엄이 붙었나 보다. 교수님께서 문어숙회도 사주셨는데 식사를 시작한 중이라 못찍었다.

문어 숙회와 수육의 가격은 3만원 이것도 아무리 양이 많다지만 가격대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통 고기국수 집에가면 수육을 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양을 맞추든가 가격대를 높게 잡지 않는데, 여기는 고급짐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문어 숙회에 같이 먹으라고 톳무침을 주는데 초장에 찍어서 같이 문어쌈을 싸먹으면 기가 막힌다. 돈의 맛

 

맛은 그냥 맛있다. 맛 없을 수 없는 음식들이기 가격과 위치만 고려해서 합당하다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이 가게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가게 중앙의 느티나무와 그리고 창가에 바로 흐르는 천이었다.

내천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북한산 우이에 캠핑을 온 것 처럼 옆에는 계곡이 바로 있어서 산에 휴양을 온듯한 기분을 준다.

https://kobama.tistory.com/141

겨울에는 조금 삭막하지만 날이 풀리면 이렇게 푸릇푸릇한 느낌이다. 가게 안에는 거대한 느티나무가 자리 잡고 있고, 사용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독대도 몇개 놓여져 있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이렇게 지었다는 것이 재밌었다. 급할 때 저 느티나무를 타고 도망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본다.

 

goo.gl/maps/1gnR7SWhwJqiuY3Q9

 

제주면장 평창점

★★★★☆ · 음식점 · 평창동 평창문화로 72-10

www.google.com

위치는 이 곳이다. 가면은 친절하게 사장님이 발렛파킹도 해주고 차를 빼주시기도 하니까, 차가 있는 분들도 주차 걱정하지 않고 가도 될 것이다.

 

 

오늘의 결론 

제주음식은 별 차이 없을줄 알았는데 제주도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이게 더 맛있어도 기분이 안나서 맛을 부정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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