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춥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몸국이 생각나는 날씨이다. 몸국은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을 넣은 제주 향토음식으로 국밥과 육개장 그 중간단계의 음식인데 맛은 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 간 곳은 제주면장 학교 근처에 있었지만 지금까지 평창동 쪽으로는 넘어온 적이 없었어서 있는지 몰랐다가, 향토음식을 좋아하는 교수님이 데려와주셔서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근데 원래 이렇게 비싼 메뉴였나 싶다. 몸국이 만원이라니... 제주도에서 몸국을 먹었을 때 7000원인가 8000원을 내고 먹었는데 제주 프리미엄이 붙었나 보다. 교수님께서 문어숙회도 사주셨는데 식사를 시작한 중이라 못찍었다.
문어 숙회와 수육의 가격은 3만원 이것도 아무리 양이 많다지만 가격대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통 고기국수 집에가면 수육을 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가격으로 양을 맞추든가 가격대를 높게 잡지 않는데, 여기는 고급짐으로 승부하는 것 같다.
문어 숙회에 같이 먹으라고 톳무침을 주는데 초장에 찍어서 같이 문어쌈을 싸먹으면 기가 막힌다. 돈의 맛
맛은 그냥 맛있다. 맛 없을 수 없는 음식들이기 가격과 위치만 고려해서 합당하다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이 가게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은 가게 중앙의 느티나무와 그리고 창가에 바로 흐르는 천이었다.
내천이라고 해야하나 마치 북한산 우이에 캠핑을 온 것 처럼 옆에는 계곡이 바로 있어서 산에 휴양을 온듯한 기분을 준다.
겨울에는 조금 삭막하지만 날이 풀리면 이렇게 푸릇푸릇한 느낌이다. 가게 안에는 거대한 느티나무가 자리 잡고 있고, 사용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독대도 몇개 놓여져 있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이렇게 지었다는 것이 재밌었다. 급할 때 저 느티나무를 타고 도망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본다.
제주면장 평창점
★★★★☆ · 음식점 · 평창동 평창문화로 72-10
www.google.com
위치는 이 곳이다. 가면은 친절하게 사장님이 발렛파킹도 해주고 차를 빼주시기도 하니까, 차가 있는 분들도 주차 걱정하지 않고 가도 될 것이다.
오늘의 결론
제주음식은 별 차이 없을줄 알았는데 제주도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이게 더 맛있어도 기분이 안나서 맛을 부정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방방곳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스위트홈]. 웹툰원작의 드라마 상당히 재밌다. (0) | 2021.01.29 |
---|---|
영어가 잘 안 들릴 때 듣기 잘해지는 방법: 영어 쉐도잉. 팟캐스트 3개 깔아본 후기. 팟캐스트 추천! (0) | 2021.01.27 |
채식주의자 버거, 비건 버거 -롯데리아 미라클 버거 (0) | 2021.01.21 |
국민대 지하세계 맛집 지하세계 밥집. [지하세계] (0) | 2021.01.21 |
평창동 맛집 추천: 평창동 칼국수. 맛있는 만두 (0) | 202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