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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영화 -승리호/김태리 송중기, 지구를 되살려라!

그저 그 하루 2021. 2. 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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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넷플릭스에 해외진출을 노리는 것 같은 한국영화가 등장했다.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주해적(?) 영화이다.

상당히 의미있는 출발이라고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 영화 중간 중간에 다양한 언어들을 등장시켜주면서 언어적인 재미 (상당히 주관적인 재미다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면 뭔지 모르게 재밌게 느껴짐), 그리고 CG를 통해서 미래에 일어날 것 같은 일을 영화스럽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스포일러 있음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승리호의 선원들은 제각기 사연들이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 설리반과 관련된 인물 둘 송중기 김태리, 지구로 돌아가봤자 죽을 운명의 진선규 그리고 인간의 외형을 탐내는 로봇 유해진

승리호에 찾아온 깜짝 손님을 처음에는 폭탄으로 보고 돈을 벌 수단으로 생각했지만 그 꼬마는 알고보니 지구의 환경을 되살릴 열쇠였기에, 악의 무리에 넘기지 않고 지구로 보내기 위해 사투하는 영화

 

보면서 든 생각

현대시대까지의 영화들이 애국심에 기반을 뒀다면, 미래의 영화는 지구에 대한 사람들의 그리움이 선의 입장에 서서 애지심을(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만들어내는 영화가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새롭게 가꾸어진 인공위성 같은 곳에서 지내면서 화성으로의 이주를 준비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구에 남아서, 우주쓰레기를 팔거나, 기존의 일상을 살아간다. 그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않은 사람들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해보면 아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고자 사투한 것인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사투한 것인지 잘 구별이 안된다.

 

권선징악의 플롯, 가족영화로 편하게 보기에는 정말 좋은 영화, 일부의 희생과, 기승전결 뭔가 조금씩 예상 해보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캐릭터들 자체는 설정이 잘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만 아쉬웠다고 하고 싶다.

 

전투용 로봇이었다고 한다.

 

유해진이 연기한 로봇, 여성임을 주장하는데 왜 유해진을 캐스팅했을까, 나중에 사람의 피부를 달고는 김향기가 되어서 나오는데, 유해진을 캐스팅하고 싶었던 것인지, 여자이지만 모순적인 남자를 혹은 로봇이 중성적이다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인지 궁금한 부분이었다.

 

 

 

사이가 안 좋았던 팀원들은 꼬맹이를 가운데 두고 갑자기 사이들이 좋아진다.  (개인적으로 갈등관계 해소에 설명이 없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

이해관계는 다소 엇갈려 있다. 지구에 가야하는 상황인데 지구에 가면 죽는 사람이 있고, 아이를 지키려면 딸을 포기해야하는 사람이 있고, 딜레마들을 여기저기 집어넣어서 보는 동안, 등장인물의 고민상황과 각 위기상황에서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는데 있어서 다채로운 예측을 가능케 해주었다.

 

송중기는 도박에 빠져서 지내다가 딸을 잃게 된다. 딸에게 저리 가 있으라면서 냉담하게 대한 것이 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 딸을 되찾기 위해 큰 돈이 필요한데, 나중에는 큰 돈이 있더라도 딸을 찾지 않고 꽃님이를 구하러 간다.

 

왜? 송중기가 딸을 되찾으려고 한 것은 아마 죄책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이었다면, 그리움이었다면 돌아올 수 있었을까. 자신의 죄책감을 씻고자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생사를 기대하고 한 것이 아닌) 눈 앞에 더 큰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만약 다른 감정이라면 어떤 감정이 송중기를 딸을 찾게 하는데 더 큰 비중을 줬을까.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짧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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