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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영화 추천, 나의 공포와 몽환적인 현기증 반전 스릴러, 박찬욱 감독을 감독의 길로 이끈 [현기증]

그저 그 하루 2022. 6.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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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인 포스터

현기증: 주인공 존 퍼거슨은 높은 곳에서 매달린 채로 동료를 잃고 고소공포증을 갖게 된다. 높은 곳에 서면 현기증을 느끼게 된 퍼거슨은 이를 이용당해 범죄에 사용된다. 하지만 이 내용은 스릴러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영화는 현기증을 갖고 계속 진행된다. 매들린도 현기증을 느끼고 죽은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 부분에서처럼, 현기증은 단순히 어지러움이 아니라 어떠한 신경이 약해지는 듯한 그런 기분을 준다. 그리고 매 중요한 순간마다 현기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현기증에 대하여 극복하기를 바라게 하고,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인공이 극복하려는 의지를 마지막에 꺽어버리는 결말까지 관객들에게 어찌보면 소름돋게, 혹은 불편한 결말일 수도 있지만 스릴러 적인 결말을 잘 만들어내는 요소가 이 현기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망상: 두 가지 망상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게되는 망상이지만, 매들린이 귀신에 들렸다는 망상과 매들린이 죽은 후, 퍼거슨이 매들린을 자꾸 찾아 헤매고 매들린을 주디에게 강요하는 모습을 나는 이 영화의 망상이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망상은 퍼거슨의 친구가 아내를 죽이기 위해서 친구를 속여 망상을 하게 만든 케이스로 여인을 뒤쫓으면서 여인도 귀신이 들렸고 자신도 귀신에 들렸을지도 모른다는 정신적으로 불확신하게끔 상황이 만들어졌고 매들린이 죽은 이후에는 자신의 고소공포증으로 인한 죽음이라 자신을 몰아세우고 자책하게 되고 계속해서 매들린을 찾게 된다. 그리고 매들린과 정말 닮은 주디를 만났을 때 그의 망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미 죽어버린 매들린을 놓지 못하고 그녀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매들린의 생전 모습을 따라하게 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정신의학의 들은 네크로포비아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의 집착을 사랑을 위해서라면 순응을 하는 주디의 모습도 그리 건강하지는 못하다. 결국 자신의 죄책감을 씻기 위해 고소공포증과 함께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퍼거슨은 결국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 주디를 매를린의 모습으로 잃어버리게 된다.

쥬디의 모습인데 메를린의 환영처럼 보이게 하는 씬

스릴러: 히치콕은 스릴러의 대명사이다. 히치콕은 음악과 다양한 기법 그리고 시나리오를 통해 사람들에게 스릴감이 넘치는 느낌을 제대로 선사해준다. 이 영화에서도 귀신이야기일거만 같았던 장르가 사실은 살인사건이었고 또 그 사람을 사랑한 사람의 이야기와 함께 정신병적인 것이 가미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한 스릴러였을 것이다 처음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는 사람들이 얼얼해서 아마 스릴감을 느끼지 못했을지도. 음악의 적절한 활용과 그의 망상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위험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답답함과 불안감을 조성한다.

 

죽음: 영화에서 죽음을 믿지 못하는 남자 퍼거슨이 나온다. 죽음을 항상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그 것 때문에 친구의 부탁에서 자신이 귀신에 씌었다 착각하고 뭔가 죽음을 둘러싸고 계속 사건들이 일어난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로운 여성 주디에게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는 퍼거슨은 과연 선이었을까 악이었을까 비록 친구의 계략에 속아넘어 간 것이지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그리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준다.

스카티가 느끼는 공포, 하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에는 또 다른 공포가 존재한다.

감독은 현기증이라는 남자의 정신적 질환을 이용한 친구의 계획적 범죄를 통하여 반전을 묘사하였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퍼거슨은 친구 아내를 쫓아다니며 자신의 현기증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잊었다 생각하기에 관객들으 모두 매들린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감독의 의도대로 현기증을 걸린 남자의 모습을 원인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쥬디가 등장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정말 닮았구나 남자가 여자를 바꾸려고 할 때 죽음을 받아들이지 모하는 남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죽음을 받아들여야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어느정도 할 것이다. 혹은 새로운 연인을 받아들여야 하는구나. 라고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갑자기 반전이 등장한다 여자는 죽었던 것이 아니라 친구의 계략에 사용된 도구였다. 그렇다면 퍼거슨은 과연 어떻게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 그는 분노와 배신감과 함께 다시 현기증을 극복하겠다고 종탑을 오른다. 마침내 종탑을 오르며 자신의 고소공포증은 사리지지만 별로 시덥지 않은 수녀의 등장과 함께 그 희망이 사라진다. 쥬디가 떨어져버리는 것이다. 너무나 어이없기에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

모두들 공포를 느끼는 것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어둠 속에서 공포를 느낀다. 어둠 속에서는 생각이 짧아지고 쉽게 예민해진다. 조그마한 자극에도 금새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내가 암흑에 놓인다면 나는 아마 상황판단이 느려져 살인 사건을 방치할 수도 있고, 방관할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억에 의존한 공포와 실제 현존하고 있는 공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술을 먹고 필름을 잃어버렸을 때 눈을 떠고보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때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났다. 내가 기억을 잃은 사이 나는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돌아다니는데 이 때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고 나를 죽인다면 혹은 나를 살인자로 만들어버린다면 어떨까.. 정말로 무서웠다. 메들린은 귀신에 들렸지만 술에 취한 나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올드보이 스포가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의 꿈을 키웠다는 교수님의 설명이 떠올랐다. 영화 올드보이가 기억이 난다. 미도와 아저씨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끔 스토리를 진행하더니 반전을 주어버리는 식의 진행을 보여준다. 관객들로 하여금 그 스토리에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단박에 느끼게 해준다. 이처럼 관객을 하나의 지지자를 시켜준다면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히치콕은 그것을 정말로 잘한다. 음악을 잘 쓰고, 영화의 시선을 통해 다수의 지지자들을 만들고 결국에는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다 반전을 빵, 혹은 결말을 딱 주면은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는 이 영화가 연인과의 관계 보다는 현기증을 일으키는 것들을 공통적으로 다룬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 사랑

- 공포

- 죽음

모두 실존한다기보다는 감정적 혹은 뇌리에서 스치는 어떠한 불안감인데

 

그것들을 영화 내내 독립적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동료의 죽음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동료애로 인한 감정이 불러온 현기증

메들린에 대한 감정을 죽은 사람을 쫓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사후세계에 대한 공포와 아름다운 여성에게 느끼는 사랑,

쥬디의 등장 이후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공포와 비슷한 것, 그리고 다시 잃을 수 있다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쥬디는 자신을 사랑한 것이 아닌 메들린을 사랑한 스카티의 모습을 보고 나를 사랑해주는 구나 착각한 것이다

이또한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에 대한 착각과 그런 사람을 잃을까봐 공포를 느낀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답에 대한 현기증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뭔가에 대해 강압적인태도를 이끄는데

이는 스카티처럼 잘못된 판단을 이끌 수도 있다 화합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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